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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20% 시대 ➀] 판매는 '껑충', AS센터는 제자리...테슬라 센터 당 3745대, 현대차 대비 6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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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20% 시대 ➀] 판매는 '껑충', AS센터는 제자리...테슬라 센터 당 3745대, 현대차 대비 6배
전문가들 "수입차 AS 인프라 확대 필요"
  • 임규도 기자 lkddo17@csnews.co.kr
  • 승인 2026.03.04 06: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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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등록된 차량 151만3513대 가운데 20.3%인 30만7377대가 수입차로 집계됐다. 수입차 점유율은 지난 2002년 처음 1%를 넘었고 2012년에는 10%를 돌파했다. 이후 꾸준히 성장하며 2025년 20% 벽을 넘어섰다. 국내 시장에 진출한 지 38년 만이다. 수입차가 국산차 만큼 흔해졌지만 서비스센터 부족과 불투명한 가격 구조등으로인한 소비자 불신도 뿌리깊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은 ‘수입차 점유율 20% 시대’를 맞아 소비자들이 겪는 불편 요소를 점검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해 본다. [편집자주]

지난해 국내 판매 '톱 10' 수입차 브랜드 서비스센터 한 곳이 담당하는 차량 대수는  평균 762대. 현대자동차보다 30% 가량 많다. 10개 브랜드 중 7곳이 서비스센터당 차량 대수가 늘었다.

수입차 전체 판매량의 70%를 차지하는 빅4 브랜드로 좁혀보면 센터당 차량 대수가 1000대 이상으로 늘어난다. 테슬라는 무려 4000대에 육박한다.

서비스센터 한 곳이 담당하는 차량 대수가 늘었다는 것은 소비자 입장에서 정비 지연과 입고 대기로 불편을 겪을 가능성이 커졌다는 의미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이 수입차 판매 톱10 브랜드의 서비스센터 한 곳당 담당 차량 대수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 판매량은 27만8177대이고 서비스센터 수는 365곳으로 집계됐다. 센터당 차량 대수는 평균 762대다.

전년도 653대에서 16.7% 증가했다. 10개 브랜드 중 7곳의 센터당 차량 대수가 늘었다.

지난해 수입차 판매량은 20.6%나 증가했지만 서비스센터는 3.4% 늘어나는데 그쳤기 때문이다. 일부 브랜드들이 서비스센터 확충에 소극적으로 나서면서 센터당 부담이 커졌다. 센터당 차량 대수는 판매 대수와 비례하지 않는다. 테슬라와 BMW는 센터당 차량 대수가 현저히 많은 반면 볼보나 토요타, 아우디 등은 센터당 차량 대수가 국산차보다도 낮다.

브랜드별 차량 등록대수는 공개되지 않아 지난해 판매량을 기준으로 센터당 차량 대수를 계산했다. 

서비스센터당 차량 대수는 테슬라가 3745대로 가장 많다. 이어 BMW 952대, 벤츠 938대 순이다. 테슬라의 경우 센터당 차량 대수가 600대인 현대차보다 6배 이상 많다. BMW와 벤츠도 50% 이상 많다.

빅4 브랜드 중에서 볼보는 382대로 적다. 지난해 6만대 이상 팔린 테슬라의 서비스센터가 16개에 그치지만 볼보는 39개를 갖추고 있다.

테슬라는 센터당 차량 대수가 지난해 60% 이상 늘었다. 지난해 판매량이 5만9916대로 두 배 이상 늘었으나 서비스센터 확충은 3곳에 그쳤기 때문이다.

센터당 차량 대수가 700대 이상인 포르쉐를 제외하면 볼보, 렉서스, 아우디, 토요타, BYD 등은 300~400대로 비교적 낮다. 랜드로버는 239대다.
 
볼보와 렉서스, 토요타는 30개 이상으로 비교적 많은 서비스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렉서스, 토요타는 지난해도 각각 2곳씩 서비스센터를 늘렸다.

지난해 4월 국내에 진출한 BYD는 김포·전주·부산 등 6곳에 서비스센터를 갖추고 있다. 센터당 차량 대수는 359대로 수입차 평균보다 크게 낮다.

판매량 톱10 브랜드 외에는 폭스바겐이 190대로 센터당 차량 대수가 상대적으로 적다. 지프도 115대다.

전문가들은 수입차들이 판매 확대에 걸맞은 AS인프라 확충에 대한 노력이 필요하며 정부 차원에서는 모니터링을 통한 관리와 감독이 병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호근 대덕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는 “차량 판매가 증가할수록 지역이나 판매 대수를 고려해 서비스센터 당 담당하는 차량 대수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진정한 서비스의 의미”라며 “최근 전기차 비중이 높아진 만큼 정부 차원에서 AS인프라 구축에 대한 브랜드의 노력을 보조금 산정 등에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서비스센터 한 곳당 담당하는 차량 대수가 증가해 발생하는 피해는 모두 소비자에게 전가된다”며 “정부가 모니터링을 강화해 소비자가 적시에 AS를 받을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BMW, 벤츠, BYD 등 3개 브랜드는 올해 서비스센터를 확충할 계획이다.

BMW 관계자는 “연내 서비스센터 3곳을 확충해 총 84개의 서비스센터를 운영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벤츠 관계자는 “고객 수요를 반영해 서비스센터 1곳을 추가 오픈하고 기존 서비스센터 내 워크베이도 증설할 계획”이라며 “기존 서비스센터 5곳을 확장 이전해 서비스 환경을 개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BYD는 서비스센터를 연말까지 기존 17개에서 26개로 9곳이나 늘린다.

BYD 관계자는 “현재 17개의 서비스 네트워크를 연말까지 총 26개로 확대할 예정이다. 센터 수의 양적 확대뿐만 아니라 전문 교육 프로그램을 통한 인력 양성과 기술 역량 강화 등 질적 서비스 고도화에도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반면 테슬라, 볼보, 렉서스, 아우디, 포르쉐, 토요타, 랜드로버, 폭스바겐, 지프 등 9개 브랜드는 현재 서비스센터 추가 계획이 없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임규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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