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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케인-미녀 로비스트 스캔들 일파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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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케인-미녀 로비스트 스캔들 일파만파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8.02.22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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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존 매케인 상원의원이 과거 한 여성 로비스트와 부적절한 관계에 있었다는 뉴욕타임스 보도가 미 정가에 거센 회오리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매케인측은 터무니없는 거짓말이라며 뉴욕타임스와의 전면전을 선언했지만, 뉴욕타임스는 '있는 그대로를 보도했을 뿐'이라며 물러서지 않아 파문은 확산되고 있다.

   드러지 리포트 등 인터넷 매체는 물론 워싱턴 포스트, CNN, 폭스 뉴스 등 미국 유력 매체들도 이 사건을 대대적으로 보도하고 있어 이번 파문이 어떤 결과를 초래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

   워싱턴 정가의 로비정치와 맞서온 '클린' 이미지로 11월 대선 승리를 노려온 매케인은 이 보도가 사실로 판명될 경우 막대한 정치적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여 사활을 건 반격에 나서고 있다.

  
   ◇ 매케인-女로비스트 무슨 일 있었나 = 이번 파문의 발단은 매케인 의원의 최고 선거전략가였던 존 위버가 1999년 워싱턴 중앙역인 유니언 스테이션에서 통신업계 로비스트인 비키 이세만(40)을 만나 매케인에게 더 이상 접근하지 말라고 경고했다는 뉴욕타임스 보도에서 비롯됐다.

   지금은 이온미디어네트웍스로 이름이 바뀐 팩손통신사의 로비스트였던 이세만은 1999년 당시 매케인의 모금행사장에 모습을 드러내는 일이 잦았으며 선거준비를 돕기 위해 수차례에 걸쳐 회사 전용기를 제공, 측근들의 우려를 자아냈다는 것.

   이세만은 워싱턴의 통신업계 로비스트들의 모임에서 정기적으로 매케인 및 그의 사무실 직원들과의 친밀한 관계를 자랑했으며 측근들은 결국 이세만의 사무실 출입을 금지해야 했다고 익명의 소식통들은 전했다.

   또 매케인의 측근들은 1999년 당시 두 사람이 일종의 로맨틱한 관계에 빠졌다고 믿었지만 매케인과 이세만 모두 그러한 의혹을 부인했다고 타임스는 보도했다.

   이세만은 1999년 당시 매케인을 비롯한 상원통상위원들을 설득해 미 연방통신위(FCC)에 팩손통신회사의 이익을 대변하는 편지를 보내도록 했으며, 매케인 위원장도 2년째 미결 상태였던 팩손의 피츠버그 텔레비전 방영권 매입 문제를 신속히 처리해달라는 두 통의 편지를 FCC에 보냈다.

   ◇ 매케인측 'NYT와 전쟁' 선언 = 뉴욕타임스 보도가 나오자 매케인은 부인 신디 여사와 직접 기자회견을 열어 의혹을 부인하고, 측근 참모들은 뉴욕타임스와의 전쟁을 공언하는 등 총력 반박에 나섰다.

   매케인은 이날 선거운동 중인 오하이오주 톨레도에서 부인 신디 여사와 함께 기자회견을 갖고 "뉴욕타임스 기사내용에 실망했다"면서 "그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매케인은 회견에서 "나는 국민의 믿음을 배반하는 일을 하거나, 국민의 이익에 방해가 되는 어떤 결정을 하거나 특정 조직에 특혜를 주는 일을 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매케인 캠프는 뉴욕타임스 보도가 나오자 1시간 만에 '시중의 소문을 여과 없이 전하는 저질 행태'라고 반박하는 성명을 내는 등 맞대응에 나섰다.

   매케인 캠프의 참모들은 미국 신문 방송들과의 해명 인터뷰를 통해 이번 보도 내용은 지난해 12월에 드러지 리포트에 나온 얘기인데다 다른 매체가 이를 쓰려 한다는 소식을 듣고 뉴욕타임스가 서둘러 보도한 것이라며, 자신들의 설명도 충분히 싣지 않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매케인의 핵심 선거참모인 찰리 블랙은 "뉴욕타임스가 소문과 가십을 퍼뜨리고 있다"며 "뉴욕타임스와 전쟁에 나설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았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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