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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특검 "홍라희씨 소환준비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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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특검 "홍라희씨 소환준비 착수"
  • 김미경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8.02.23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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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 비자금 의혹을 수사 중인 조준웅 특별검사팀은 23일 이건희 회장의 부인 홍라희씨를 소환하기 위한 준비작업에 착수했다.

연합통신에 따르면 홍씨는 2002∼2003년 해외 미술품 경매시장에서 서미갤러리 등을 통해 수백억원 상당의 고가의 미술품을 구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용철 변호사는 홍씨가 비자금을 이용해 미술품을 구입했으며 2002년 삼성이 대선자금용으로 구입한 무기명 채권 가운데 7억원 정도가 미술품 구매 자금으로 흘러들어갔다고 주장했다.

특검팀 역시 홍씨가 그룹에서 조성된 비자금으로 고가의 미술품을 사들인 정황을 포착하고 최근 홍씨를 출국금지 조치했다.

특검팀은 또 홍씨의 미술품 구매를 대행한 것으로 알려진 서미ㆍ국제갤러의 세관 통관 내역에 관한 자료를 넘겨받아 고가 미술품 구입 목록을 확인하는 한편 홍씨를 비롯한 삼성 일가에 대한 계좌추적을 통해 비자금 존재 여부와 조성 경위에 대해서도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팀은 다음주 월요일 삼성일가의 미술품 구매를 대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홍송원 서미갤러리 대표를 네번째로 불러 고가 미술품 구매 경위와 구매대금의 출처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특검팀 관계자는 "지난주에 필요한 자료를 제출할 것을 요구했지만 우리가 원하는 자료들을 모두 갖고 오지 않아 다음주 월요일에 다시 나오도록 했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홍 대표로부터 고가 미술품 구매 목록 등에 대한 자료를 제출받아 조사를 벌인뒤 홍라희씨를 불러 고가 미술품 구매 경위와 자금 출처에 대해 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특검팀은 특히 홍씨와 홍 대표의 진술 내용을 비교해 의혹 규명 작업에 나서는 한편 2002년 삼성채권이 미술품 구매에 사용됐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추궁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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