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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신약 유망주] 동아에스티 ‘DA-1726’, 54일차 체중 감소량 평균 9.1%..MASH 치료 가능성도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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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신약 유망주] 동아에스티 ‘DA-1726’, 54일차 체중 감소량 평균 9.1%..MASH 치료 가능성도 확인
  • 정현철 기자 jhc@csnews.co.kr
  • 승인 2026.05.28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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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키운 블록버스터 하나면 제약사 실적이 우뚝 선다. 셀트리온의 자가면역질환 바이오시밀러 ‘램시마’는 지난 2024년 1조2680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단일 품목으로 국내 5대 제약사 연간 매출과 어깨를 견준다. SK바이오팜의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와 유한양행 항암제 ‘렉라자’, HK이노엔의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은 차세대 블록버스터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K-신약이 글로벌시장 개척을 본격화 한 가운데 국내 제약사들의 차세대 유망 신약을 살펴본다. [편집자 주]

동아에스티가 비만 치료제로 개발 중인 ‘DA-1726’이 체중 감소 효과를 데이터로 확인한 가운데 대사이상관련지방간염(MASH)도 치료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였다. 유럽간학회(EASL Congress 2026)에서 발표된 임상 1상 데이터에서 간 지방과 섬유화 관련 지표 개선 흐름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DA-1726은 GLP-1 수용체와 글루카곤 수용체 동시 활성화하는 이중 작용제 후보물질이다. 동아에스티가 2016년 개발을 시작해 2022년 9월 미국 메타비아(당시 뉴로보 파마슈티컬)에 기술이전하면서 글로벌 임상을 시작했다. 현재 메타비아는 동아에스티가 지분 39.4%를 보유한 관계사로 있다.

GLP-1은 식후 장분비 인크레틴 호르몬으로 뇌의 시상하부 포만중추를 자극해 식욕을 감소시키고 위 배출을 지연시켜 포만감 높이고 혈당 의존적으로 인슐린 분비를 촉진해 혈당 조절에 기여한다. 글루카곤은 간에서 작용해 기초대사량을 높이며 지방 분해를 유도해 체내 에너지 소비를 높인다. 글루카곤 활성화 시 혈당 상승 문제가 있을 수 있으나 DA-1726은 GLP-1으로 상쇄하도록 설계돼 혈당 조절과 대사 증진 기전을 갖는다.

기존 비만치료제가 주로 식욕 억제에 초점을 맞췄다면, DA-1726은 식욕 억제와 에너지 소비 증가를 동시에 겨냥한다는 점에서 차세대 비만치료제 후보로 평가된다.

이번 EASL 2026에서 진행된 DA-1726 포스터 발표에 따르면 48mg 고용량 투여군에서 간 관련 지표 개선 가능성이 확인됐다.

(왼쪽부터) 간 지방 축적 정도, MASH 관련 복합 위험 지표, 간 경직도·섬유화 관련 지표. 청색은 DA-1726 투약군 회색은 위약군으로 기저치 대비 변화량
(왼쪽부터) 간 지방 축적 정도, MASH 관련 복합 위험 지표, 간 경직도·섬유화 관련 지표. 청색은 DA-1726 투약군 회색은 위약군으로 기저치 대비 변화량
포스터에 따르면 DA-1726 투여군은 54일차 기준 간 내 지방 축적도를 보는 CAP 지표가 20dB/m 감소했다. 위약군은 같은 기간 24dB/m 증가했다. 간 경직도 측정값은 DA-1726 투여군이 10.3% 감소한 반면 위약군은 13.8% 증가했다. 간 경직도는 간 섬유화가 진행될수록 높아지는 경향이 있어, MASH 치료제 개발 과정에서 섬유화 개선 가능성을 가늠하는 비침습 지표로 활용된다.

간 지방, 염증, 섬유화 위험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FAST score에서도 DA-1726 투여군에서 개선 방향성이 관찰됐다. 3가지 지표 모두 개선 방향을 보인 것은 비만 치료제로 개발 중인 DA-1726의 MASH 타깃으로도 개발 가능성이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DA-1726 개발을 주도하는 메타비아는 임상 1상 파트3를 진행 중이다. 파트3는 지난 3월 미국 임상기관 임상시험윤리심의원회(IRB) 승인을 받았다.

해당 임상은 우선 4주간 16mg 투여 후 48mg까지 증량해 12주간 유지하는 1단계 증량 방식과 4주간 16mg 투여 후 32mg으로 증량해 4주 투여하고 64mg까지 증량해 8주간 유지하는 2단계 방식으로 나눠 평가한다. 연내 데이터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DA-1726 작용 기전. 사진=동아에스티
DA-1726 작용 기전. 사진=동아에스티
다만 아직 MASH 치료 효과를 입증한 단계로 보기는 어렵다. 이번 임상은 MASH 환자가 아니라 비만 성인을 대상으로 한 임상 1상이다. 염증과 섬유화 개선을 직접 확인한 결과는 아니다.

이어 회사 측은 DA-1726의 체중 감소 효과는 48mg 투여군에서 평균적으로 26일차 6.1%, 54일차에 9.1% 줄었다고 설명했다. 허리둘레도 26일차 5.8cm, 54일차 9.8cm 줄었다. 글로벌에서 시판된 경쟁 약물이 12주, 16주, 48주 등 긴 기간에서 체중 감소율을 제시한 반면 DA-1726은 이보다 한 달 이상 짧은 기간으로 체중 감소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이번 발표는 동아에스티의 대사질환 파이프라인 가치를 재평가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평가다. 글로벌 비만치료제 경쟁은 GLP-1 단일 작용제를 넘어 이중, 다중 작용제로 확대되고 있다. 비만만 타깃하는 것이 아닌 MASH, 당뇨 등 대사질환까지 활용도가 넓어지는 것이 중요한 차별화 포인트가 된다.

DA-1726과 같은 GLP-1·글루카곤 이중작용제 계열에서는 베링거인겔하임·질랜드파마의 서보두타이드, 이노벤트·일라이 릴리의 마즈두타이드 등이 경쟁 후보로 꼽힌다.

메타비아는 DA-1726이 전임상 마우스 모델에서 비만 치료제 위고비 성분인 ‘세마글루타이드’와 비교해 우수한 체중감소 효과를 보였다고 소개하고 있다. 또 다른 전임상 마우스 모델에서는 젭바운드 성분인 ‘터제파타이드’나 동일한 작용기전을 가진 ‘서보두타이드’와 비교했을 때 더 많은 음식을 섭취하면서도 유사한 수준의 체중감소를 유도하며 동시에 제지방량을 보존하고, 서보두타이드보다 개선된 지질 저하 효과를 보였다고 설명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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