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격파, 선두를 맹추격하고 있다.
박지성은 지난 21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올랭피크 리옹(프랑스)에 이어 2경기 연속 벤치를 지켰다.
맨유는 24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세인트 제임스파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07-2008 프리미어리그 27라운드 뉴캐슬과 원정 경기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웨인 루니가 두 골씩을 기록해 5-1 완승했다.
이로써 19승4무4패(승점 61)를 기록해 이날 버밍엄시티와 2-2로 비긴 1위 아스널(19승7무1패.승점 64)을 승점 3점 차로 추격하고 있다.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은 지난 17일 FA컵 16강전 아스널 전에서 풀타임을 뛰게 한 박지성을 리옹과 원정 경기에 이어 이날 경기 출전자 명단에 넣지 않았다.
루니를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배치하고 나니와 호날두를 좌우 날개로 내보낸 맨유는 초반부터 뉴캐슬을 거세게 몰아붙이며 기선도 먼저 잡았다.
맨유는 전반 25분 호날두가 왼쪽 측면을 돌파해 올린 크로스를 루니가 문전으로 뛰어 들며 오른발로 가볍게 차 넣어 선제골을 뽑았다. 전반 직전에는 마이클 캐릭의 도움을 받은 호날두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감각적인 슛으로 추가 골을 터뜨렸다.
기세가 오른 맨유는 후반 11분 호날두가 상대 수비수와 골키퍼까지 따돌리는 재치있는 슛으로 팀의 세 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호날두는 이 골로 올 시즌 자신의 21호 골을 작성하며 에마뉘엘 아데바요르(아스널.19골)를 밀어 내고 득점 선두로 올라 섰다.
맨유는 후반 34분 뉴캐슬에 한 골을 내줬지만 1분 뒤 루니가 아크 왼쪽에서 오른발로 감아 찬 슛이 뉴캐슬 오른쪽 골망을 흔들면서 4-1까지 달아났다. 경기 종료 직전에는 교체 멤버 루이 사아가 루니의 패스를 받아 쐐기골까지 넣어 대승을 마무리지었다.
지난 17일 FA컵 16강 아스널전에서 풀타임을 소화한 박지성은 지난 21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올림피크 리옹(프랑스)전을 포함해 2경기 연속 결장했다. 설기현과 이동국도 결장했다.
케빈 키건 감독이 사령탑으로 복귀한 뉴캐슬(승점28)은 지난달 13일 원정으로 치른 맨유전에서 0-6 대패를 당한데 이어 이날은 홈경기에서 1-5로 완패, 올 시즌 맨유에 11골을 내주는 수모를 겪었다. 키건 감독의 첫 승도 아직 신고하지 못한 가운데 최근 5경기에서 1무4패로 극심한 부진에 빠져있다.
맨유의 시원한 대승으로 퍼거슨 감독이 함박웃음을 지은 반면, 아스날의 아르센 벵거 감독은 경기 막판 내준 페널티킥과 상대팀 마틴 테일러의 '살인 태클'에 에두아르도의 발목이 꺾이는 장면을 지켜보며 울상을 지었다.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3,4호 설기현(29.풀럼)과 이동국(29.미들즈브러)은 이날 그라운드에 나서지 못했다.
설기현이 빠진 풀럼은 웨스트햄과 홈 경기에서 후반 41분 놀베르토 솔라노에게 결승골을 내줘 0-1로 패했다. 풀럼은 3승10무14패(승점 19)가 돼 여전히 강등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미들즈브러는 부상에서 복귀한 툰카이 산리가 선발 출전해 전반 9분 선제골을 넣었지만 페르난도 토레스가 해트트릭을 뽑아낸 강호 리버풀에 2-3 역전패를 당했다. 미들즈브러는 프리미어리그 5경기(2승3무) 무패행진을 마감하며 7승8무12패(승점 29점)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