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분기 스페이스X 지분평가이익 효과 등으로 1조 원대 순이익을 달성했고 2분기에도 스페이스X 상장에 따른 평가이익 확대와 국내 증시 호황으로 인한 거래 수수료 확대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11일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의 상반기 예상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04.5% 증가한 2조 219억 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측됐다. 예측대로 이뤄진다면 국내 증권사 중 유일하게 '반기 순이익 2조 원'을 달성하게 되는 셈이다.
라이벌 한국투자증권(대표 김성환)과의 격차가 벌어질지도 관심거리다.
올해 상반기 한국투자증권의 모회사 한국투자금융지주(회장 김남구)의 예상 당기순이익은 1조5970억 원으로 예측됐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한국투자금융지주가 3355억 원 앞섰지만 올해 상반기는 미래에셋증권이 4249억 원 더 앞서게 되는 셈이다.

증시 호황이라는 공통 분모를 빼면 미래에셋증권은 스페이스X 공모주 흥행이 차별점으로 자리한다.
오는 12일 상장하는 스페이스X는 상장 시 기업가치가 약 2700조 원에 달하는 사상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다. 스페이스X 상장에 따른 미래에셋증권의 평가이익 확대가 기대되는 부분이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스페이스X가 12일 상장하면서 관련 평가이익이 2분기에 인식되는 것이 확정됐다"면서 "스페이스X가 공모가 그대로 6월 말 주가가 유지된다고 가정할 경우 2분기에 미래에셋증권에 인식될 스페이스X 세전 평가이익은 성과보수 차감 후 기준으로 1조 원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국내 첫 기금형 퇴직연금 제도인 '중소기업퇴직연금기금' 외부 운용기관으로 선정을 통한 자금 유입, 해외법인 실적 개선, 홍콩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출시 및 미국 증권사 인수 추진 등도 추가 동력으로 가세하고 있다.
최근에는 싱가포르 기반 증권사 케이히안과 외국인 통합계좌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 케이히안은 시가총액 약 4조 원 규모로 싱가포르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UOB 케이히안 홀딩스 리미티드의 증권 계열사다.
이번 계약으로 미래에셋증권은 중화권과 아시아 전역에서 브로커리지·자산관리(WM) 중심의 해외 수익원을 한층 넓히게 됐다.
다만 한국투자증권의 추격 가능성도 남아있다. 한국투자증권은 발행어음 시장을 선점하고 IMA 경쟁력을 꾸준히 확보하며 운용 중심 수익을 확대해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출시한 국내 1호 IMA 상품은 4영업일 만에 1조590억 원을 모집하며 목표액 1조 원을 조기 달성했다. 현재 5호 상품까지 출시됐고 4호까지 누적 조달 금액은 2조5600억 원에 이른다.
우도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미래에셋증권은 미국 금융 플랫폼 '로빈후드'를 벤치마킹하고 있는데 6월 홍콩법인에서 글로벌 MTS를 출시할 예정이며 미국 증권사 인수 역시 추진하고 있어 향후 거래수익 증가가 기대된다”며 "디지털 자산 거래까지 더해질 경우 글로벌 투자 플랫폼으로서의 시너지 효과가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장경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