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자와 손녀 여섯명의 생일 날짜로 복권에 응모했던 미국인 부부가 2억7천만달러(약 2천560억원)의 '대박'을 맞았다고 미국 ABC뉴스가 23일 인터넷판에서 보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행운의 주인공은 미국 조지아주 포털 카운티에 사는 로버트 해리스(54)와 토냐 해리스 부부.
아내인 토냐 해리스 씨가 동네 상점에서 '메가 밀리언' 복권을 구입할 때 손자녀들의 생일을 행운 번호로 응모했는데 그 숫자들 중 다섯개가 56개 중에서 5개를 골라야 하는 일반 번호에 모두 맞아들어간 것은 물론 나머지 숫자도 46개 가운데 1개를 맞춰야 하는 '메가 번호'에 적중한 것.
토냐 해리스 씨는 자신의 남편이 너무 기쁜 나머지 "오전 내내 울며 소리쳤다"며 "일단 빚을 갚고 자녀들과 손자녀들의 형편을 돌본 다음에 교회나 가족, 친구들, 그밖에 필요해 보이는 사람들을 돕고 싶다"고 말했다.
복권을 판매한 '클라이드 마켓' 운영자 존 캠벨 씨는 토냐 해리스 씨에 대해 "한번도 찌푸린 모습을 볼 수 없었다"며 인품을 칭찬한 뒤 그녀의 행운을 축하했다.
이어 캠벨 씨는 인구가 597명에 불과한 포털 카운티가 이 일로 들떠 있다며 "우리 카운티 이름이 지도에 나오게 됐다"고 반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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