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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축구의 굴욕... 남북전서 0대4 완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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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축구의 굴욕... 남북전서 0대4 완패
  • 스포츠 연예팀 csnews@csnews.co.kr
  • 승인 2008.02.24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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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축구가 남북전에서 완패했다.

   안익수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은 24일 낮(이하 한국시간) 중국 충칭시 영천구 스포츠센터에서 펼쳐진 북한과 2008 동아시아축구대회 여자부 풀리그 최종전에서 전반에 북한의 맹공을 잘 막아내다 후반에만 4골을 헌납하며 0-4로 완패했다.

18일 중국과 1차전에서 2-3으로 진 뒤 21일 일본과 2차전도 0-2로 패한 한국은 이로써 3전 전패로 고개를 떨궜다. 북한과 역대 전적에서도 한국은 1승1무9패로 일방적인 열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위의 아시아 맹주 북한을 맞아 한국은 수비벽을 두텁게 한 뒤 역습 한 방을 노리는 작전으로 나섰다.

   한국은 4-4-2 포메이션으로 나섰지만 최전방에 차연희(대교)를 세워놓고 전원 수비에 집중했다.

   한국은 전반 17분 차연희가 골문 앞까지 단독 드리블을 한 뒤 날린 오른발 슈팅이 북한 골키퍼 품에 안긴 이후 북한의 맹공을 막는데 정신이 없었다. 북한은 전반 23분 김영애의 슈팅을 시작으로 거의 3분 마다 슈팅을 쏘며 한국 골문을 두드렸다.

   전반에 거센 공세를 잘 막아낸 한국은 후반 들어 속절없이 무너지고 말았다.

   북한은 후반 7분 리금숙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땅볼 크로스를 김영애가 오른발 슈팅을 날렸고, 이를 한국 수문장 김정미(현대제철)가 막아냈지만 김영애가 다시 퉁겨져 나온 볼을 오른발로 밀어넣었다.

   선제골을 허용한 한국은 후반 21분 차연희가 아크 오른쪽에서 날린 중거리포가 골키퍼 손에 닿은 뒤 크로스바를 강타했고, 곧바로 박희영(대교)이 비슷한 위치에서 다시 중거리 슈팅을 쐈지만 골키퍼 손에 걸려 땅을 쳤다.

   동점골 기회를 아쉽게 놓친 한국은 후반 23분 북한 수비수 홍명금에게 헤딩 추가골을 허용했고, 1분 뒤 리금숙에게 세번째 골을 내주고 말았다.

   순식 간에 점수가 3점 차로 벌어지자 한국은 더 이상 추격할 힘을 잃었고 후반 32분에는 선제골을 넣은 북한 골잡이 김영애에게 네번째 골까지 허용하며 무릎을 꿇었다.

   일본은 이어 열린 최종전에서 오노 시노부가 두 골을 터트리고 나가사토 유키가 한 골을 추가해 홈팀 중국을 3-0으로 제압했다.

   북한, 한국을 잇따라 꺾은 일본은 3전 전승으로 우승을 차지하며 상금 5만 달러를 가져갔다. 북한과 중국은 1승1무1패 승점 4로 동률을 이뤘지만 북한이 골득실차(+3)에서 중국(-1)을 앞서 2위에 오르며 상금 3만 달러를 차지했고 중국은 2만 달러를 받았다. 한국에도 1만5천달러가 돌아갔다.

   사실상 결승전이었던 이 경기에서 중국은 일방적인 홈팬의 응원 힘을 받았지만 조직력으로 승부하는 일본의 상대가 되지 않았다. 유효 슈팅에서 일본이 12개였던 반면 중국은 한 개도 날리지 못했다.

   일본은 오노가 전반 17분과 41분 연속 골을 넣으며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고, 후반 9분에는 오노가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나가사토가 헤딩으로 밀어넣으며 우승 자축포까지 쏘아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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