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진수 파리크라상 부회장과 허희수 비알코리아 사장, 김재우 오뚜기아메리카홀딩스 대표 등이 담보로 제공한 주식 가치가 금융사가 요구하는 담보 수준보다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담보로 제공한 주식 가치는 2417억 원(24일 종가 기준)으로 올해 1월 2일과 비교해 15.7% 줄었다. 대출금 합은 2192억 원이다. 대출금 대비 담보 잡힌 주식 가치의 비중을 나타내는 ‘담보비율’은 110.3%로 연초 대비 20.6%포인트 하락했다.
담보비율이 낮아졌다는 것은 대출을 위해 담보로 제공한 자산의 가치가 낮아졌다는 의미다. 금융사들은 대출금 대비 담보로 잡은 자산의 가치를 110%~180% 수준으로 관리하고 있었다. 이를 담보유지비율이라 한다.
담보비율이 담보유지비율을 웃돌면 그 차이만큼 담보자산 가치의 여유가 있다는 의미다. 반대로 담보비율이 담보유지비율보다 낮으면 금융사가 담보자산을 임의로 처분할 수 있다. 다만 현금으로 대출금을 일부 상환하거나 담보자산을 추가할 경우 강제 처분을 피할 수 있다.

삼립 주가가 3만5750원으로 연초 대비 30.7% 하락했고 담보로 제공된 주식 수도 연초 54만6000주에서 13만6757주 줄었기 때문이다.
허희수 사장은 28만528주를 담보로 85억 원 대출을 받았다. 담보유지비율은 160%다. 허 사장 역시 담보비율이 170.3%에서 118%로 떨어지면서 담보비율이 담보유지비율보다 낮아져 위험한 상황이다.
함영준 오뚜기 회장의 장녀 함연지 마케팅 매니저 남편인 김재우 오뚜기아메리카 홀딩스 대표는 198주를 담보로 5000만 원 대출 받고 있다. 주가가 21.3% 하락하면서 담보비율이 119.4%로 32.3%포인트 하락헀다. 연초에는 담보유지비율보다 11.7%포인트 웃돌았지만 현재는 20.6%포인트 낮다.
오뚜기 역시 올들어 주가가 20% 이상 떨어졌다.
함영준 오뚜기 회장은 11만1000주를 담보로 90억 원을 대출받고 있다. 주가가 30만1500원으로 21.3% 하락하며 담보비율은 371.9%로 100.5%포인트 낮아졌다. 담보유지비율은 120%로 대출 약정에는 문제가 없다.

남승우 풀무원 전 이사장은 640만 주를 계열사 올가홀푸드가 290억 원을 빌릴 수 있도록 담보로 제공했다. 올가홀푸드는 남 전 이사장 장남 남성윤 풀무원USA 영업본부장이 지분 100%를 보유한 개인회사다.
풀무원 주가가 28.4% 하락하면서 담보비율은 205.2%로 81.2%포인트 낮아졌다. 남 전 이사장 역시 담보유지비율은 110%로 여유가 있다.
이화경 오리온 부회장의 대출금은 838억 원인데 담보로 제공한 주식 가치는 205억 원이다. 오리온 주식 외 타사 주식을 공동 담보로 하고 있어 담보비율의 단순 계산은 비교가 어렵다.
담경선 오리온재단 이사장, 담서원 오리온 부사장도 공동 담보로 대출을 받고 있다. 이들의 대출금 대비 오리온 주식 담보 가치 비율은 담보유지비율을 상회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현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