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은 정원주 회장이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를 방문해 현지 정부와 정치권, 주요 기업 관계자들을 만나 미래 성장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13일 밝혔다.
정 회장은 인도네시아 하원 제12위원회 수긍 수파르워토 위원장과 토도투아 파사리부 투자·다운스트림부 차관, 인도네시아 국부펀드 다난타라의 판두 샤흐리르 최고투자책임자, 승범수 코린도그룹 수석부회장 등을 만났다.

정 회장은 현지 관계자들에게 소형모듈원전과 액화천연가스 터미널·발전소, 기가와트급 인공지능 데이터센터를 동시에 구축하는 ‘올인원 융복합 개발’ 모델을 제안했다.
대우건설이 보유한 액화천연가스 플랜트와 에너지 기반시설 시공 경험을 활용해 전력 생산시설과 인공지능 산업 기반을 한꺼번에 조성하는 방식이다. 인도네시아 정부 관계자들은 사업 추진을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다난타라와는 신도시를 비롯한 투자개발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양측은 대규모 개발사업의 공동 추진 가능성을 검토하고 구체적인 사업 발굴을 이어가기로 했다.
인도네시아는 대우건설이 북미와 아시아,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추진하는 해외 거점 확대 전략의 주요 국가다. 대우건설은 1986년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뒤 약 40년간 건축과 플랜트, 산업설비 분야에서 총 7건, 5억4000만 달러 규모의 사업을 수행했다.
주요 사업으로는 크라프트 제지공장과 디스트릭트8 건축사업, 탕구 액화천연가스 확장 2단계 프로젝트 등이 있다.
정 회장은 지난해 5월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을 만나 현지 사업 확대 의지를 전달했다. 올해 4월에는 시나르마스랜드, 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와 BSD 신도시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대우건설은 베트남 스타레이크시티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인도네시아에서도 신도시와 부동산 개발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소형모듈원전과 액화천연가스 플랜트, 인공지능 데이터센터를 연계한 투자개발형 사업 모델도 구축한다.
대우건설은 원전과 데이터센터를 미래 성장사업으로 정하고 관련 조직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플랜트사업본부 산하 원자력사업단을 최고경영자 직속 조직으로 개편한 데 이어 올해 3~4월 데이터센터 전담조직을 신설했다.
데이터센터 분야에서는 지난해 40MW 규모의 강남데이터센터를 준공하며 시공 실적을 확보했다. 원자력과 액화천연가스 플랜트에서 쌓은 기술력에 데이터센터 설계·시공 경험을 더해 에너지 공급시설과 인공지능 산업 기반을 함께 개발하는 사업 모델로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대우건설은 올해 1분기 신규 수주 3조4212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21.2% 늘었다. 3월 말 수주잔고는 51조8902억 원으로 연간 매출의 약 6.4년치다. 기존 주택·건축사업과 함께 원전과 액화천연가스, 해외 도시개발, 데이터센터 등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설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