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전 10시부터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코닥극장에서 열린 제80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유럽파 배우들이 남녀 주·조연 4개 부문을 모조리 휩쓸었다.
먼저 남우조연상은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의 스페인 출신의 하비에르 바르뎀에게 돌아갔다. 여우조연상은 영국 출신의 연기파 배우 틸다 스윈튼이 '마이클 클레이튼'으로 차지했다.
여우주연상은 프랑스 영화 ‘라비앙 로즈’의 마리온 코틸라르가 차지했다. 외국인 배우가 외국어 영화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것은 1962년 ‘두 여자’의 소피아 로렌 이후 40년 만의 일이다.
남우주연상은 예상대로 ‘데이 윌 비 블러드’의 대니얼 데이 루이스에게 돌아갔다. 남우주연상만은 미국 출신인 ‘스위니 토드’의 조니 뎁을 예측하기도 했지만 이변은 일어나지 않았다.
이 같은 현상은 더 이상 아카데미상도 할리우드만의 영화제로 머물러 있을 수 없다는 흐름으로 분석된다.
▲각본상=디아블로 코디(‘주노’) ▲의상상=알렉산드라 바이런(‘골든에이지’) ▲시각효과상=마이클 핑크 등 3명(‘황금나침반’)▲미술상=단테 페레티ㆍ프란체스카 노 스키아보(‘스위니 토드-어느 잔혹한 이발사 이야기’) ▲과학기술상=데이비드 그래프턴 ▲주제가상=글렌 한사드ㆍ마르케타 이글로바(‘원스’) ▲음악상=다리오 마리아넬리(‘어톤먼트’) ▲공로상=로버트 보일(예술감독) ▲장편애니메이션상=‘라따뚜이’ ▲외국어영화상=‘카운터피터스’(오스트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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