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식재료라는 인식과 달리 주요 카페에서 판매하는 토마토 음료의 평균 당 함량은 40g에 달했다. 일부 제품은 세계보건기구(WHO)의 하루 당류 섭취 권고량인 50g을 훌쩍 뛰어넘었다.
3일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 주요 카페 프랜차이즈인 ▲메가커피 ▲바나프레소 ▲빽다방 ▲이디야커피 ▲컴포즈커피 ▲폴바셋 ▲할리스 등 7곳에서 판매 중인 토마토 음료와 컵빙수 영양성분을 조사한 결과 제품 한 잔당 당류는 최소 14g에서 최대 75.7g으로 제품 간 최대 5.4배 차이가 났다.
특히 스무디 형태 음료는 카페 프렌차이즈의 일반 스무디 평균(65~70g)과 맞먹는 당류를 함유하고 있다. 당 섭취를 줄이고 싶다면 스무디나 빙수류 대신 생과일주스를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

조사 대상 가운데 당 함량이 가장 높은 제품은 ▶메가MGC커피의 '멋쟁이 토마토 스무디'다. 591ml 한 잔에 당류가 75.7g 들어 있다. 7개 제품 가운데 유일하게 당류 함량이 70g을 넘어섰다. 열량 역시 326.9kcal로 조사 대상 음료 중 가장 높았다.
메가커피 관계자는 "일반 제품들은 액상 형태의 '착즙 토마토 주스'류인 반면 '멋쟁이 토마토 스무디'는 얼음과 재료를 함께 갈아 만든 '스무디' 타입의 메뉴"라고 말했다. 이어 "카테고리가 달라 제품 용량(베이스 포함) 자체가 큰 편이며 스무디 특유의 부드럽고 차가운 식감을 유지하면서 토마토 본연의 맛을 구현하기 위해 토마토설탕절임 콘셉트의 레시피를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컴포즈커피의 '꿀 토마토 주스'가 519ml 기준 당류 44g으로 두 번째로 높았다. ▶빽다방 '토마토 주스'는 660ml 한 잔에 당류 41.3g이 함유돼 뒤를 이었다.
반면 당류 함량이 가장 낮은 제품은 ▶폴바셋의 '토마토주스'였다. 당류는 14g(360ml)으로 메가MGC커피 '멋쟁이 토마토 스무디'의 약 5분의 1 수준이다.

▶바나프레소 '생토마토컵빙수'의 당류 함량은 73g으로 하루 권장량을 훌쩍 넘었다. ▶할리스 '토마토 상큼 컵빙수'는 46g으로 하루 권장량에 육박했다.
토마토가 일반적으로 건강한 식재료라는 인식이 강하지만 이를 활용한 카페 메뉴의 영양성분까지 동일하게 받아들이기는 어렵다.
같은 토마토 음료라도 제조 과정에서 시럽이나 당류가 포함된 부재료 등의 사용 여부에 따라 실제 섭취하는 당류가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토마토 음료라고 해서 무조건 저당·건강 음료로 보기는 어려운 셈이다.
카페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업체마다 토마토의 함량, 시럽·당류 등 부재료와 배합 비율이 달라 제품의 당류 함량에도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은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