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축구대표팀 출신 수비수 박충균(35ㆍ부산)이 지난 9일 은퇴식을 끝으로 그라운드를 떠났다.
박충균은 '삼성 하우젠 K-리그 2008' 개막전 부산 아이파크와 전북 현대의 경기에 앞서 은퇴식을 가졌다.
소속팀인 부산 아이파크가 마련한 은퇴식 자리에는 안병모 부산단장, 허남식 부산 시장 등 고위관계자들이 함께 자리해 박충균의 은퇴를 축하했다.
박충균은 "주위의 선배님들이 한 두명씩 현역을 떠나는 것을 보고 나에게도 곧 저런 날이 올 것이라고만 생각하다 막상 그날이 오니 한편으로는 시원하기도 하고 섭섭하기도 하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어 "솔직히 말해서 예전보다 힘도 많이 떨어졌고 후배들에 비해 점점 처져가고 있었기 때문에 지금 은퇴하는 것에 큰 불만은 없고 오히려 은퇴시기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박충균은 앞으로 1년간 부산 아이파크의 지원으로 해외 지도자 연수를 다녀온 후 부산 아이파크의 유소년 클럽에서 지도자로서 활동하게 된다.
박충균은 건국대를 졸업하고 지난 1996년에 수원 삼성에 입단해 K리그 통산 126경기에 출전하며 1골 3도움을 기록했다.
박충균은 수원, 성남, 부산, 대전 등 명문 구단을 거치며 성실함으로 사랑받는 선수였다.
저작권자 ©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