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처럼 마시는 곡물차에서 유해중금속이 검출돼 충격을 주고 있다.
소비자리포트는 최근 PET병에 담긴 액상차와 티백을 물에 담가 마시는 침출차 등 15개 제품을 대상으로 납, 비소, 수은, 카드뮴 등 4대 유해중금속 검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15개 제품 중 9개 제품에서 납, 비소, 카드뮴이 검출됐다. 4개 제품에서 납이, 7개 제품에서 비소가, 2개 제품에서는 카드뮴이 나왔다.
납은 최고 0.4mg/kg, 비소와 카드뮴은 각각 최고 0.2mg/kg 검출됐다.
특히 침출차는 9개 제품 가운데 7개 제품에서 납, 비소, 카드뮴이 나왔으며, 광동옥수수수염차(광동제약)등 2개 액상차에서는 납과 비소가 검출됐다.
그러나 곡물로 만든 액상차나 침출차에 대한 유해중금속 규격 기준이 제대로 마련돼 있지 않다.
액상차의 납 규격이 2.0mg/kg, 침출차 5.0mg/kg으로 각각 정하고 있지만, 비소, 카드뮴, 수은 등은 규격기준 조차 없는 실정이다.
이번에 검출된 납은 기준보다 낮지만 곡물차를 물이나 음료 대신 마시는 소비 경향을 고려해 곡물차의 중금속 기준 강화도 시급하다.
소비자리포트관계자는 “곡물차 중 액상차의 식품유형을 음료로 분류, 음료의 납 규격기준인 0.3mg/kg으로 엄격한 중금속 규격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CODEX(국제식품위원회)의 과일 주스와 곡물가루 기준에 근거해 액상차 납 최대허용치를 0.05mg/kg과 침출차 0.2mg/kg 수준으로 강화해야한다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업체 측은 “제품에서 납이 나오지 않도록 납 관리를 강화하고 있으며, 국제적 수준에 맞춰 납 검출기준을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