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 회의에서 "노무현 정권에서 그 정권의 이념과 철학에 맞춰 임명된 사람들은 정권교체가 됐으므로 새 정부가 이념과 맞는 사람과 같이 일할 수 있도록 사의를 표명하고 재신임을 묻는 게 옳은 일"이라고 말했다.
안 원내대표는 "뜻이 다른 사람과 같이 일하면 업무의 비효율성으로 국민에게 큰 피해를 준다"고 주장했다.
이 요구에 대한 통합민주당의 비판과 관련, 그는 "김대중 정권이 출범할 때 어느 정도 물갈이를 했는지 되돌아 보기를 바란다"며 맞받아쳤다.
심재철 원내수석부대표는 "정연주 KBS 사장이 사퇴 1순위"라면서 "버티겠다는 사람들의 `강짜'가 정권교체를 명령한 국민의 뜻보다 우선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 사장으로 인해 KBS가 정권의 방송으로 전락한 것 같아 안타깝다. 정 사장이 있는 동안 중립성을 지켰다고 한다는 것은 지나가던 개도 웃을 일"이라고 덧붙였다.
박계동 의원도 "이명박 정부에 노무현 사람들이라는 매우 불합리한 동거가 유지되고 있다.머리와 몸이 따로 노는 것과 다름 아니고, 민주적 원리에도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