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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 해를 멋지게 장식할 헤어스타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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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 해를 멋지게 장식할 헤어스타일은?
  • 헤럴드경제신문 제공 csnews@csnews.co.kr
  • 승인 2008.03.14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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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엔 당신의 맨발이 즐거움이고, 바람엔 당신의 머릿결을 희롱하는 것이 가장 큰 기쁨임을 잊지 마라.” 유명 작가 칼릴 지브란이 한 말이다. 독일의 종교개혁자이자 신학자인 마틴 루터는 “머리카락은 여자에게 가장 좋은 장신구”라고 말했다. 디자이너 위베르 드 지방시 또한 “헤어스타일은 여성의 마지막 비밀”이라고 말해 머리카락과 헤어스타일의 비밀스런 아름다움을 칭송했다. 헤어스타일은 조금만 변해도 사람을 천양지차로 달라보이게 하는 마력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패션에 관심이 많은 이들은 헤어스타일에 관한 최신 유행을 공부하고, 최상의 헤어스타일을 유지하기 위해 많은 공을 들인다. 과거부터 많은 학자와 디자이너가 헤어스타일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건 전혀 헛되지 않았다.

최첨단 패션으로 이름난 세계적인 도시에 가면 최신 유행의 헤어스타일을 목격할 수 있다. 패션과 헤어스타일은 떼려야 뗄 수 없는 함수관계이기 때문이다. 세계 유행을 선두하는 뉴욕 도쿄 런던 파리. 언제나 한발 앞서 가는 이들 도시에서 올 한 해를 멋지게 장식할 헤어스타일을 찾아봤다.

▶뉴욕-시크한 블랙 보이시 헤어커트가 유행 지금 뉴욕에서는 때아닌 블랙 열풍이 불었다. 금발 머리는 이제 ‘워너비’ 대상이 아니다. 짧은 샤기 커트나 영화배우 멕 라이언 스타일의 쇼트 커트, 3차원 느낌이 나는 쇼트 커트 등 그 종류도 다양하다.

우선 앞머리와 옆머리를 들쭉날쭉 층지게 잘라내는 샤기 커트는 보이시하면서도 귀여운 느낌이 드는 헤어스타일로, 최근 뉴욕에서 최고 인기를 누리는 헤어스타일. 정형화되지 않은 이 헤어스타일엔 스타일링이 아주 중요하다. 샤기 커트 후에는 거칠게 흐트러지게 마련인 머리끝이 뭉쳐지도록 왁스 등 스타일링 제품을 써서 손으로 모양을 내줘야 한다.

멕 라이언의 쇼트 커트는 커트와 단발의 중간 느낌이 나는 스타일이다. 커트의 중심을 정수리에 맞춰 앞머리가 길게 뻗게 한 스타일로, 이 스타일 역시 스타일링 제품을 충분히 사용해 어느 정도 고정해야 단정해보일 수 있다.

3차원 느낌의 쇼트 커트는 헤어쇼 또는 패션쇼에서나 볼 수 있던 특이한 느낌의 스타일인데, 요즘은 뉴요커들에게서 자주 발견된다. 머리를 한쪽으로 틀어 고정하는 게 포인트. 이 역시 스타일링이 필수적이다. 한쪽으로 치우친 옆 가르마를 만들고 그 방향으로 머리카락을 틀어 고정시키는데, 고정시킬 때마다 하드왁스를 발라 머리카락 사이사이에 볼륨을 넣는다.

▶도쿄-날카로운 커팅과 트렌디한 스타일링이 포인트

최근 도쿄는 아시아권 도시 중 가장 빠르게 ‘트렌디한 미래 도시’로 변하고 있다. 과거 앞만 보고 빠른 발걸음을 재촉하던 도쿄인들은 이제 ‘슬로 라이프’를 외치며 여유로움 속에서 개성 있고 특별한 삶을 즐기려 한다. 패션도 마찬가지다. 예쁘고 잘생긴 마스크를 떠나 카리스마 있으며, 자기한테 진짜 어울리는 스타일이 무엇인가를 제대로 아는 그런 사람이야말로 트렌드를 리드한다고 생각하는 것. 평범함을 거부한 날카로운 개성, 업그레이드된 스타일링을 할 줄 아는 자만이 도쿄에서 패션감각으로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이다.

도쿄에서 가장 멋진 헤어스타일을 한 이들을 만날 수 있는 곳은 시내의 유명 바(Bar)들이다. 이곳에 가면 딱 달라붙는 가죽 재킷에 바람에 흩날리는 듯한 헤어스타일로 매력을 뽐내는 남성들을 만날 수 있다. 또 여성들의 경우 국내에서도 유행 중인 쇼트 커트 헤어를 고수하고 있다. 더 정확히 말하면 눈썹 라인에 맞춰 일자로 자른 뱅 스타일 앞머리에 옆머리부터 뒷머리까지 둥글게 자른 라운드 보브 커트가 최신 트렌드다. 한국에서는 귀여운 스타일의 쇼트 커트 스타일이 인기라면, 도쿄에서는 보다 날카롭고 파워풀한 헤어스타일이 대세다.

▶런던-복고풍의 뱅 헤어스타일이 인기

런더너들은 여전히 빈티지(구제) 패션을 선호하고 있다. 이런 자유분방한 스타일엔 복고적인 뱅 헤어가 잘 어울린다. 그래서 인기다.

뱅 헤어라 함은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여주인공 앤 해서웨이가 연출한 것처럼 앞머리를 눈썹까지 떨어지는 길이에 일자로 자르는 것을 말한다. 쉽게 말해 클레오파트라 스타일이다. 앞머리는 뱅 헤어로 하되, 뒷머리의 길이는 ‘길거나 짧거나’ 모두 유행 중이다. 클레오파트라 뱅 헤어는 앞머리를 눈썹에 맞춰 일자로 자르고 정수리 부분에서 가르마 없이 직선으로 내려준다. 이때 숱을 쳐내지 않아야 한다. 답답해보일 정도로 숱이 많아 보이게 하는 것이 관건. 뒷머리는 옆머리나 앞머리와 같이 층을 내지 않고 일자로 커팅해야 하고, 옆머리도 앞머리와 같이 정수리 부분부터 내려서 귀가 보이지 않게 덮어준다.

조금 더 여성스러워 보이고 싶다면 옆머리 부분을 레이어드해서(층을 내서) 안쪽으로 말아주듯 드라이를 하면 된다. 큰 얼굴을 작아보이게 할 수 있다.

소녀 같은 쇼트 뱅 헤어는 모던하면서도 발랄한 느낌을 줄 수 있어 좋다. 단발머리에 롤 파마를 해서 옆머리와 뒷머리를 둥글게 말아준다. 앞머리는 뱅 헤어로 하되, 만약 자연스러워 보이고 싶다면 앞머리에도 조금 층을 내면 된다.

▶파리-물 흐르듯 부드러운 웨이브 헤어가 대세

파리지엔느의 부드러움은 웨이브 헤어에서 나온다. 찰랑거리는 웨이브 헤어도 좋지만, 약간 느슨하게 묶거나 흐트러뜨려서 반 묶음을 해도 멋스럽다. 요즘 자연주의가 대세인 이곳에서는 아이보리ㆍ베이지ㆍ브라운ㆍ그레이 등 담백하고 자연스러운 색상이 유행이다. 이렇다 보니 너무 튀는 헤어스타일이나 색조 화장보다는, 자연스러운 색상과 어울리는 고운 머릿결과 깨끗한 피부에 집중하고 있다. 잡티 없는 피부와 지극히 자연스런 헤어스타일, 그리고 튀지 않는 중성 컬러가 가장 업데이트된 파리 스타일인 것.

특히 여성들은 자연스러운 웨이브가 들어간 롱 헤어스타일에 열광한다. 염색하지 않은 컬러에 굵은 웨이브만 넣은, 여성스러우면서도 세련된 스타일이 바로 그것. 또 히피 분위기의 웨이브도 같이 인기 급상승 중이다. 루이비통, 미우미우 등 많은 캣워크에서도 지난겨울과 올봄, 이런 스타일을 선보였다. 이 스타일은 뒷머리 쪽으로 갈수록 샤기 커트 형태로 커팅을 해주는 것이 포인트. 이후 웨이브 파마나 세팅 파마를 해주면 섹시하게 헝클어진 웨이브 헤어를 만들 수 있다.

김이지 기자(eji@heraldm.com)<사진제공=미쟝센, 박승철 헤어스튜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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