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베트 수도 라싸에서 발생한 시위가 유혈사태로 비화된 가운데 인도 정부에 의해 저지당했던 망명 티베트인들의 '대장정 시위'가 15일 재개됐다.
승려를 비롯한 망명 티베트인 10여명이 인도 히미찰프라데시주(州) 데라에서 행진을 재개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시위를 주도한 티베트인 단체인 티베트국민민주당의 체미 영드렁은 "티베트까지 행진을 지속할 것이다. 만약 우리가 체포된다면 또 다른 사람들이 나설 것"이라며 "티베트에서 목숨을 받친 이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망명 티베트인들로 구성된 5개 단체 회원 100여명은 지난 10일 망명정부가 있는 다람살라를 출발, 베이징올림픽이 폐막하는 8월말까지 약 6개월간 걸어서 고향인 티베트까지 가는 대장정 시위에 돌입한 바 있다.
그러나 시위 불허 방침을 밝힌 인도 경찰은 지난 13일 다람살라 인근 데라에서 행진 시위에 나선 100여명을 연행했으며, 14일간 연금 조치했다.
한편 망명정부가 있는 다람살라에는 이날 1천여명의 티베트인들이 모여 중국 국기를 불태우고 '자유 티베트', '티베트 학살을 중단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또 인도 수도 뉴델리에서는 30여명의 티베트인들이 인도 주재 중국대사관 접근을 시도하다 경찰에 연행됐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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