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저는 또 다른 시작을 하려 한다.정치를 처음 시작할 때 가졌던 마음 가짐을 생각하며 서울 동작에서 저의 정치적 인생을 새로 쓰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총선에서 한나라당이 안정적 의석을 얻어야 한다"며 "저는 입당할 때 당에서 필요한 역할이 있다면 마다하지 않겠다고 했다.이번에 저는 당의 요청을 겸허히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서울 동작을은 통합민주당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과 정 최고위원의 맞대결로 4.9총선의 최대 '빅 카드' 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
한나라당의 정 최고위원 동작을 카드는 손학규 대표와 정 전 장관으로 이어지는 민주당의 `남북벨트' 전략에 대한 '맞장'이다. `종로 박진 의원.중구 나경원 대변인' 카드를 내놓은 데 이어 정 최고위원 카드로 '남북 벨트'를 절단하겠다는 작전이다.
정 최고위원과 정 전 장관은 각각 지난 2002년과 지난해 대선 후보로 나선 경험이 있다. 선거 결과에 따라 향후 정치적 행보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정 최고위원이 2002년 대선 투표일을 하루 앞두고 노무현 후보가 서울 명동 유세에서 "우리에게는 추미애.정동영도 있다"고 말한 뒤 노 후보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는 등 두 사람간 `악연'도 흥행요소가 되고 있다.
한나라당은 이미 정 최고위원과 정 전 장관이 동작을에 동반 출마할 경우를 대비해 여론조사도 마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