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업체인 티브로드 수원유선방송이 위약금 없이 해지해주겠다며 고객을 무리하게 가입시킨 후 나중에 오리발을 내밀어 소비자의 원성을 샀다.
경기 화성시 송산동에 사는 소비자 이모씨는 신용불량자인 김모씨에게 유선방송에 가입할 수 있도록 명의를 빌려줬다.
어느 날 요금이 밀렸단 전화를 받고 그 금액이 꽤 커 놀랐지만 명의를 빌려준 자신의 잘못이라 인정하고 미납 요금을 모두 갚아줬다.
더 이상 명의를 빌려주기 싫어 해지하려 했으나 실사용자가 더 이상 연체시키지 않겠다며 이번엔 인터넷까지 함께 신청해달라고 했다.
한번 연체 때문에 곤욕을 치룬 터라 망설이고 있는데 티브로드 상담원이 “요금이 밀리면 우선 알려주고 원한다면 바로 해지해주겠다”고 말해 명의를 다시 살려줬다.
최근 또 연체돼 밀린 요금을 갚아주고 이제는 더 이상 안 되겠다는 생각에 해지를 요청하니 뜬금없이 위약금을 물어야한다고 했다.
이씨는 “하나라도 더 가입시키려고 가입 당시에는 ‘해지해주겠다’고 하더니 지금에 와서 다른 소리를 한다”며 분개했다.
이에 대해 티브로드 관계자는 “명의를 빌려준 건 고객의 잘못이지만 상담원과의 답변 내용이 확인되지 않아 위약금 없이 해지해주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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