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는 경찰의 시위 현장 체포전담반 운영방침에 대해 "이른바 5공시절 ‘백골단’을 부활하겠다는 것 아니냐"며 반발하고 나섰다.
어청수 경찰청장은 지난 15일 서울경찰청에서 열린 청와대 업무 보고에서 “집회와 시위 현장에서 ‘불법 행위’를 하는 참가자를 체포하는 업무를 전담하는 ‘체포 전담반’을 오는 9월부터 신설, 운용 한다”고 밝혔다.
경찰청은 오는 2013년 완전 폐지되는 전·의경 인력을 대체하기 위해 올해 초 선발한 인력 900명 가운데 일부를 7월부터 일선 시위현장에 투입, 체포전담반으로 운용할 계획을 밝혔다.
이어 어 청장은 “공무집행을 방해하는 경우 경미한 사안에도 관용치 않고 사법 처리하겠다”라며 “불법 시위에 대한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와 즉결심판 회부, 불법 시위 단체에 대한 정부보조금 지원 제한 방침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어 청장의 발언에 시민단체들은 “사실상 5공 시절 시위대를 폭력으로 진압한 ‘백골단’의 부활을 알리는 것”이라며 우려를 나타내며 반발했다.
한국진보연대는 17일 논평을 내고 “‘체포 전담반’은 평화적인 시위대를 향해 강압적인 폭력을 휘두르는 군사독재 시절의 끔찍한 상징으로 절대 용납할 수 없는 민주주의의 적”이라고 ‘백골단’의 부활을 맹비난했다.
'체포 전담반' 운용에 대한 찬반 논란은 쉽게 식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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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운하 밀고 나가야 하는데 안 될까봐 그런거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