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2010년부터 서울시내 역세권에 주변 전세 시세의 80% 이하로 20년 장기 주거를 보장하는 '장기전세주택(Shift)' 1만가구 가량이 공급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8일 기자설명회를 갖고 지하철역에서 도보 7분 이내 거리의 역세권 지역에 장기전세주택 1만가구를 추가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시가 공급하는 장기전세주택은 2010년까지 SH공사의 택지개발사업지구 등지에 건설되는 2만4천309가구를 포함해 총 3만4천여가구로 늘어난다.

   오 시장은 "장기전세주택이 가격, 품질, 가치면에서 그 어떤 주택보다 환영받는 주택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역세권 장기전세주택은 역세권 지역에 주택을 건설하려는 민간사업자에게 '용적률 상향' 등의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대신 이에 따른 개발 이익의 일정부분을 '장기전세주택' 공급용으로 시가 매입하는 방식으로 공급된다.

   시는 민간사업자가 상향 용적률을 적용받아 건설하는 주택의 50~60%를 표준건축비로 매입(부속토지는 기부채납), 장기전세주택으로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이 방식을 통해 시내 역세권에 장기전세주택 1만가구와 일반분양주택 3만가구 등 총 4만가구를 추가로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