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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만방송국'티브로드'소비자 분노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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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만방송국'티브로드'소비자 분노 폭발
[소비자 불만 상품]요금 편법·채널 일방변경등 횡포
  • 최현숙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8.03.20 07:10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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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5일 부산 남구 지역 주민들이 공정거래위원회에 지역최대 케이블 방송 사업자인 (주)티브로드동남방송등 4개사를 고발했다.

주민들은 동남방송등이 ‘시장지배적 지위’를 남용, 가입자들과의 당초 계약을 일방적으로 파기한뒤 저가상품인 기본형이나 경제형의 인기 채널을 빼내 고급형 또는 디지털형으로 옮겨 시청료를 최대 88%까지 편법 인상했다고 밝혔다.

주민들은 이어 “이같은 행위는 악덕기업의 전형”이라며 원색적으로 비난하고 “엄중이 처벌해달라” 요청했다.

국내 최대 MSO(다중케이블방송운영사업자)인 티브로드에대한 소비자 원성이 하늘을 찌르고 있다.

채널 무단 변경, 불합리한 계약 해지, 요금 편법 인상등 티브로드의 횡포에대한 소비자 불만이 본보는 물론 각 포털사이트, 한국소비자원등에 폭주하고 있다.

이번 부산 남구 지역 주민들의 공정거래위원회 고발도 이같은 불만의 누적이 폭발한 것이다.

티브로드는 지난 1997년 개국한 국내 최대 MSO. 국내 77개 케이블 방송 사업권역중 14권역에서 18개 SO(유선방송사업)를 소유하고 방송, 초고속인터넷, VOIP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서울을 비롯 수도권 남부 전주 부산등지가 주요 서비스 권역이다.

전국적으로 가입자만 263만가구에 달해 전체 가입자수의 18.7%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가입자수를 감안하더라도 티브로드의 소비자불만은 전체 케이블 TV 소비자불만의 대다수를 차지하며 불만을 제기해도 해결이 되지 않아 악성으로 진행되는 것이 특징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에 접수된 티브로드 관련 소비자불만은 총 20여건에 달하고 있다.

케이블TV업계 2위인 양천케이블넷이나 3위인 씨앤엠에 단 한건의 소비자 고발 접수도 없었던 것과 대조적이다.

티브로드의 소비자 피해는 각종 포털사이트에서 활동하고 있는 안티카페로도 확인된다.

안티안양 (cafe.daum.net/antiyangtv) 안티 티브로드 전주방송(cafe.daum.net/anticnctv) 안티 한빛방송(cafe.daum.net/01080065) 강서방송 집단소송을 위한 모임(cafe.naver.com/antigstv)등 다수의 안티카페들이 적극적인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들 까페에 가입하고 있는 회원만도 수천명에 이른다.

다른 MSO나 SO의 안티까페는 찾아보기 힘들다.

이 때문에 티브로드는 지역주민들이나 소비자단체의 ‘公(공)敵(적)’으로 취급되기도 한다.

소비자단체인 소비자시민모임은 “독점적으로 종합유선방송을 공급하는 지역에서 저가로 공급되던 단체계약 상품의 신규계약 및 계약 갱신을 거부하면서 부당이득을 취한 태광 티브로드 계열 15개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들은 소비자들에게 적절한 보상을 해야 한다”고 공식 요청했다.

지역주민들은 또 "안양방송 횡포 저지를 위한 시민 대책위원회"를 구성, 촛불집회와 가두시민홍보 행사를 열기도 했다.

소비자들은 “티브로드의 영업행태가 대기업이라고 할수없을 만큼 조악하고 기만적”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사례1=경기도 안양에 사는 소비자 김모씨는 새 아파트 입주 당시 티브로드 ABC방송과 단체계약을 맺고 공영방송을 시청해왔다. 그러나 3월말 계약 만료를 앞두고 개인별로 재계약을 하라는 고지문이 날라왔다. 아니면 TV선을 끊어 버리겠다고 위협했다.

유선방송이 별 필요없는 김씨는 “공영방송은 나와야 하는 것 아니냐”고 항의하자 “그건 KBS쪽에 물어보라. 유선방송을 신청하든 말든 하라서 하고 31일 이후에는 TV선을 끊겠다”며 아파트 입주자들을 압박하고 있다.

#사례2=최근 경기도 평택에서 학교를 다니다 졸업하고 서울로 이사온 한모씨는 티브로드 기남방송을 해지하면서 당한 기막힌 횡포에 몸서리를 쳤다.

가입 당시 1분이내 신속하게 연결되던 고객센터 전화는 ARS로 자동전환돼 최소 2군데 이상을 경유하고 담당자 연결하려면 다시 3~5분 기다리라고 했다. 어쨌든 통화를 해야 했기에 그냥 기다리고 있으니 10분이 지나서야 겨우 상담원과 연결이 이루어졌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전화상으로는 해약이 안되니 주민등록증 사본, 주민등록등본 졸업증명서등의 서류를 요구했다. 한씨는 바쁜일이 있어 지금은 안되니 다음에 보내주겠다고 하니 아무 때나 상관없다고 했다.

며칠 있다가 우연히 통장을 확인하다 보니 요금이 계속 빠져 나가고 있었다. 해지 요청이 아니라 일시정지로 돼 있었던 때문이었다.

또 위약금 14만원도 청구됐다. 가입당시 기사가 3년약정을 권해 2년이면 이사할 거라고 필요없다고 하니까 고장신고 3번만 하면 아무 조건없이 해약이 되니 걱정말라고 해서 3년약정한 것인데 어이없이 위약금마저 바가지 쓰게 된 셈이었다.

한씨는 “기남방송은 사기꾼들 같다”며 “법적으로 대응할수있는 방법이 없는지”한탄했다.

#사례3=경기도 이천에 사는 소비자 박모씨는 티브로드 기남방송을 가입하고 유선으로 3대 스포츠 채널과 2대 게임채널을 보고 있었다.

그런데 지난 2월 25일 채널 개편을 하면서 SBS스포츠를 제외한 나머지 4개 채널을 모두 고급형 프로그램으로 옮겨 버렸다. 이 채널들을 보려면 현재 8000원에서 7000원을 더 내야 했다. 총 1만5000원으로 2배가까이 오른셈이다.

전화를 걸어 항의했지만 “공익채널이 늘어나 어쩔수없다”는 답변만 들었다.

박씨는 “봄철만 되면 채널개편이란 명목으로 인기채널이란 인기채널은 다 고급형으로 빼돌리는 가격이 왕창 올려 버린다”며 “독점사업자라 소비자가 대항할 길도 없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1.채널 개편을 통한 편법 가격인상 자제해주세요.

매년 봄철마다 진행하는 채널 개편은 인기 채널을 고급형으로 넣어 가격을 올리는 전형적인 편법 가격인상 수법입니다. 티브로드 경제형(기본형) 프로그램에는 공중파 방송과 종교채널 홈쇼핑채널외에 다른 볼만한 채널은 거의 없습니다. 월 7000원의 요금으로 서비스받을 수있는 것이 이뿐입니까?

2.단체계약을 개별 계약으로 유도해 요금을 올리지 말아 주십시오.

새 입주 아파트등을 대상으로 싼 요금으로 단체 계약을 해놓은뒤 일정 계약 기간이 끝나면 요금이 비싸지는 개별계약으로 전환하도록 압력을 넣는 것은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횡포입니다.

이같은 개별 계약 유도행위는 이미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시정지시와 함께 거액의 과징금 처분을 받았지만 아직까지도 전혀 시정되지 않고 있습니다.

3.계약해지가 너무 어렵습니다.

가입 전화는 1분도 안돼 연결되면서 계약을 해지하려면 10여분을 기다려야 겨우 상담원과 연결됩니다. 아예 연결되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또 계약을 해지하는데 주민등록등본이며 주민등록증 사본등의 복잡한 서류제출을 요구하는 것도 무리한 절차라 생각됩니다.

계약 절차를 완료해도 셋톱박스나 모뎀등을 회수해가지 않고 차일피일 하다가 사용요금을 물리는 횡포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4.터무니없는 과도한 위약금이 부과되고 있습니다.

봄철 채널 개편으로 보고싶은 채널이 없어져서 계약해지를 요구하는 소비자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약정기간을 채우지 못했다며 과도한 위약금을 요구합니다.

당초 약정한 채널을 맘대로 바꾸는 것도 계약위반인데 이에 대해서는 양해나 사과 한마디 없고 소비자가 계약위반을 이유로 계약해지를 요구하면 거액의 위약금을 물립니다. 또다시 독점사업자의 횡포를 떠올리게 하는 대목입니다.

또 당초 ‘가입시 위약금이 없다’ ‘3번고장신고하면 어느때라도 해지할수있다’라는 사탕발림으로 계약을 유도해놓고 막상 해지시에는 오리발을 내밀기도 일쑤입니다.

양심적으로 영업해주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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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주 2008-05-15 13:55:33
좋은 기사 감사합니다..
평소 티브로드 기남방송의 횡포에 분노를 느끼던 중 이런 기사를 보니 반갑습니다.
용인지역 독점업체인 기남방송의 횡포와 용인지역 주민들의 불만도 많은 것 같으니
차후에 한 번더 이런 기사를 다룰 것이면 기남방송도 기사화해주세요..

김미진 2008-07-02 22:35:15
아직도 횡포가 ~
이런 당하고서야 후회합니다. 해지하는데 엄청 힘들어요. 거기다가 약정도 안한 설치비까지 내라 합니다..도대체 언제까지 이런 식으로 할찌- 다신 이런 일이 없도록 강력조치가 필요합니다~

진아85 2009-05-06 22:13:01
오늘 당했습니다.
나오던 티비를 끊더니 유선티비 가입하랍니다.
완전 어이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