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 사는 여고 1년생 박모양은 어린 청소년들을 상대로 펼쳐지는 학교앞 문방구점들의 담합과 바가지의 실태를 본지에 전해왔다. .
박양은 지난 14일 미술 준비물을 사기 위해서 학교 앞에 도착해 교문 바로 옆에 있는 서점 겸 문방구에 갔다.
스케치북이 필요해 달라고 하자 주인은 스케치북, 목탄, 픽사티브, 아크릴 물감이 들어가 있는 묶음 밖에 팔지 않는다고 했다. 박양은 목탁과 픽사티브 아크릴 물감은 있었기 때문에 묶음을 살 필요가 없어 가게를 나와 다시 육교를 건너 길 건너편 문방구점에 갔다.
그러나 허사였다. 그곳도 역시 묶음만 팔지 스케치북을 따로는 팔지 않는다고 했다.
가게안에는 낱권으로 있는 스케치북이 뻔히 진열돼 있었다. 박양은 "저기 스케치북이 있으니 그냥 그것만 주면 안되냐" 정중히 요청했지만 주인은 완강히 거절했다. 그러면서 "스케치북이 꼭 필요하면 묶음으로 된것 11000원 짜리 사고 스케치북만 가져가면 되지 않냐"고 불평했다.
박양은 2000~3000원짜리 스케치북 하나 필요한데 1만1000만원짜리 세트를 사고 나머지는 그냥 놔두고 가면 되지 않냐 라는 주인의 말이 너무 황당해 말문이 막혔다.
박양은 청소년들의 코묻은 돈을 빼내기 위해 담합판매하는 학교앞 문방점들을 단속해 달라고 본본에 하소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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