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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씨 또 다른 살인여부에 관심..도우미 살해 범인으로 지목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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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씨 또 다른 살인여부에 관심..도우미 살해 범인으로 지목돼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8.03.18 22: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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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초등학생 유괴.살인 사건의 피해 어린이인 우예슬(9)양의 것으로 추정되는 토막난 시신이 발견됨에 따라 경찰수사가 정점으로 치닫고 있다.

   18일 '안양 살해 사건' 피의자 정모(39)씨에 대해 살인 및 사체유기, 약취.유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한 경찰은 범죄사실에 이 양의 사체유기 혐의를 추가하며 영장 발부와 함께 향후 수사에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경찰은 렌터카 대여기록과 대리운전 근무기록이란 움직일 수 없는 증거로 정씨의 사건당일 알리바이를 깨며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지만 범행동기 부분에서는 뜻밖의 복병을 만났다.

  살해용의자 정씨가 '이혜진.우예슬양 실종당일인 지난해 12월 25일 오후 9시에 집근처에서 렌터카를 몰고가다 이 양과 우 양을 치어 숨지게 했다'며 사고은폐를 위한 우발적인 범행임을 주장하고 있는 것.

   경찰은 그러나 ▲정씨가 주장하는 교통사고 시각(오후 9시)과 렌터카 대여시각(오후9시 50분)이 다르고 ▲시신에서 교통사고 피해를 추정할 충격흔적이 없었으며 ▲렌터카에서도 사고 흔적이 없었다며 정씨가 살해 혐의를 모면하기 위해 거짓진술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정씨의 집에서 확보한 컴퓨터 하드디스크에 음란물 동영상과 사진 수만건이 저장돼 있고 롤리타(Lolita)라고 불리는 아동포르노물 몇편이 포함된 데 주목하고 있다.

   그러나 목격자가 전혀 없는 실종사건이므로 음란동영상 만으로는 경찰이 추정하는 것 처럼 성폭행 등을 위해 납치했다는 정씨의 자백을 받아내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정씨가 자신의 집에서 살해했다고 주장하는 부분 등 시신처리 과정도 역시 의문점이 많다.

   경찰이 18일 정씨 집 화장실에서 좁쌀크기의 혈흔 1점을 발견했지만 이전에 수차례에 걸친 루미놀시험(혈흔반응시험)에서 성과가 없었고 확보된 혈흔이 극미량이라 DNA검사에 어려움이 있어 이 양이나 우 양의 것으로 확인될 가능성은 불확실하다.

   살해장소는 제3의 장소 유무 및 공범 여부와 맞물려 있어 이를 규명해야 사건 전모가 명확해진다.
공소유지와는 별개의 문제이기는 하지만 정씨가 왜 원한관계에 있지도 않은 어린 초등생들은 토막내 암매장하거나 하천에 유기했는 지도 풀어야 할 대목이다.

   특히 치밀하고 잔혹한 정씨의 범행수법에 미뤄 비슷한 유형의 여죄 여부도 해결해야 할 숙제다.

   정씨는 2004년 7월 군포에서 발생한 전화방도우미 정모(당시 48세)여인 실종사건의 유력용의자로 지목됐었던 인물이다.

   정씨는 정 여인과 마지막으로 전화통화를 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당시 경찰은 정씨가 '대리운전을 하며 통화한 것이다'라고 알리바이를 대자 수사대상에서 제외했었다.

   정 여인 사건을 포함해 그동안 미제로 남았던 화성 부녀자연쇄실종.피살사건과 수원 여대생실종사건(2006년 12월-2007년 1월), 화성 여대생피살사건(2004년 10월), 광명 초등생피살사건(2003년 4월) 등 경기남부지역 4건의 실종.피살사건은 모두 '몸값을 요구하지 않은 여성 대상 범행'이라는 공통점이 있어 정씨의 소행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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