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은 19일 "작년 대한항공 항공기에서 발생한 기내 난동 건수는 89건으로 전년(65건)에 비해 36.9% 증가했으며 올해들어서도 기내 난동이 잇따르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라스베이거스발 인천행 KE010편에서 기내 흔들림으로 인해 좌석 복귀 및 안전벨트를 착용해 달라는 승무원의 요청에 심한 폭언을 한 A모(65)씨가 16일 공항 경찰대에 연행된 후 불구속 기소됐다.
지난 5일 김포발 김해행 KE1103편에서 술에 취해 항공기에 탑승한 B모(46)씨가 "아이 울음소리가 시끄러워 짜증난다"며 주먹으로 앞좌석을 치고 이를 저지하는 다른 승객과 승무원에게 고성으로 욕설을 하는 등 기내에서 10여분간 난동을 부린 혐의로 경찰에 인계됐다.
지난달 1일에는 자카르타발 인천행 대한항공 KE628편이 인도네시아 지역의 폭우로 인해 12시간 가량 지연 출발하는 상황이 발생하자 인천공항 도착후 50여명의 승객이 항공기에 남아 1인당 200만원의 보상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이고 승무원과 지상직원에게 물을 뿌리는 등 과격한 행동을 했다.
농성을 주도하고 승무원에게 물을 뿌린 C모(31)씨를 고발 조치했다.
지난 1월17일에는 인천발 워싱턴행 대한항공 KE093편에 탑승한 D모(68)씨가 기내에서 여승무원에게 욕설과 폭행을 가한 혐의로 미국 공항 경찰에 체포됐다가 훈방 조치됐다.
난동 유형은 `흡연'이 가장 많았고 `폭언ㆍ고성방가 등 소란' '음주'가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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