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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뱃갑 크기로 작아지는 내비게이션,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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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뱃갑 크기로 작아지는 내비게이션, 왜?
  • 헤럴드경제신문 제공 csnews@csnews.co.kr
  • 승인 2008.03.19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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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비게이션이 차 밖으로?!’

내비게이션의 대세는 단연 7인치(17.78cm)형 제품. 최근 그 절반크기의 소형 내비게이션들이 다시 등장, 관심을 끌고 있다. 몇년전만해도 주류였던 4인치형은 대형화 추세에 따라 시장에서 자취를 감췄었다. 이들 소형제품은 작아진 몸집으로 걸어다니면서도 쓰기편한 휴대성을 앞세워 틈새시장 공략에 나섰다.

지난 18일 판매를 시작한 빌립의 ‘X5 VANT’와 ‘X5 AIO’. 크기는 4.8인치(12.2㎝). 일반 내비게이션 크기의 3분의 2 정도다. 이동성을 위주로 다양한 기능을 내세웠다. 내비게이션은 기본. 블루투스와 무선인터넷 등도 지원한다. 선 없이도 음악과 동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휴대전화와도 연동, 음악을 듣거나 동영상을 보다가도 헤드셋으로 전화를 받을 수 있다.

파인디지털도 얼마전 3.5인치(8.89cm)형 ‘큐비’를 내놓았다. 담뱃갑만한 크기로 손에 쏙 들어온다. 가격도 절반 수준이다. 2㎝도 안 되는 얇은 두께에 152g로 무게도 가볍다. 휴대성에 초점을 맞췄다. 차 밖에서도 DMB방송, 영화, 음악 등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 다음달 초 걸으면서 즐길 수 있는 보행자 모드를 추가한다. 이밖에 3.7인치형 삼성 ‘STT-D370 시즌2’도 ‘뚜벅이 모드’로 차 안팎에서 이용가능하다.

이들은 휴대용을 선호하는 신세대를 공략하는 틈새제품. 또 가격와 크기를 ‘다이어트’, 엔트리 고객층의 접근성을 고려했다. 소형 내비게이션이 ‘대세’는 아니지만 ‘틈새’로서 경쟁력이 분명히 있다는 설명이다. 즉 차 속에서만 이용할 수 있던 내비게이션을 차 밖에서도 쓰고 싶어하는 이들이 생겨난 것. 주말에만 자가용을 이용하는 실속파들의 이목을 끄는 이유도 이때문이다. 평상시 지하철, 버스을 탈 때는 물론 걸어갈 때, 업무를 볼 때에도 손쉽게 활용할 수 있는 것. 소형 내비게이션은 이를 겨냥해 대부분 컨버전스화됐다.

빌립 관계자는 “차에서는 내비게이션으로, 평소에는 PMP로 사용하려는 소비자들의 수요가 뚜렷하다”며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이 내장된 제품들이 늘어난 것도 휴대성을 살린 소형화 바람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

권선영 기자(kong@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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