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인간극장'을 통해 17일부터 '행복하이킥 김장훈' 편의 주인공으로 출연 중인 김장훈은 공황증 등 잦은 병치레, 고등학교 중퇴와 자살 시도 등 가슴 아픈 시절을 고백하고 벼랑 끝으로 내몰렸던 삶에서 타인에 대한 기부가 빛을 줬다고 이야기했다.
엄청난 금액을 기부하면서도 정작 자신은 31평 월세 집에서 살고 있고 기부를 위해 대출까지 받았던 그는 "20대에는 죽음 만을 생각했고 30대에는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40대인 지금에서야 사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시청자들은 보통사람들보다 더 소탈하게 살아가는 김장훈의 진솔한 모습에 박수를 보내고 있다. 프로그램 게시판에는 시청자들이 쓴 감동과 자성의 글이 이어지고 있다.
시청자 조기백 씨는 "직장생활을 해오면서 돈에 끌려다니며 아등바등 살아왔던 내 모습을 반성하게 된다"면서 "김장훈 씨와 같은 분들이 많이 늘어나 세상에서 소외받고 아파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치유해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임상금 씨는 "지금은 힘이 들지만 김장훈 씨의 말처럼 '꿈은 이루어 진다'라는 말을 되새기면서 열심히 살아가야겠다"면서 "남을 도울 수 있는 사람으로 거듭 태어나고 싶다"고 했다.
제작진은 "처음 기부와 나눔에 대한 그의 생각을 물었을 때 속마음을 보여주지 않고 '나도 내 마음을 모른다' '설명하기 어렵다'는 일관된 대답이 돌아왔다"면서 "하지만 60여 일의 취재기간이 지나자 김장훈은 서서히 그의 마음을 열고 가슴 깊은 곳에 담아둔 이야기를 풀어나갔다"고 전했다.
김장훈의 '인간극장'은 18일 9.2%(TNS미디어코리아 조사)의 시청률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