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초등생 유괴.살인사건의 피의자 정모(39)씨가 범행직후 대학선배와 통화한 사실이 확인돼 경찰이 이 대학선배를 소환, 조사함에 따라 수사결과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20일 피의자 정씨가 범행시점에 휴대전화로 통화한 대학선배 A씨를 소환, 조사중이다.
정씨는 두 어린이 실종당일 오전 A씨를 만났고, 살해직후로 추정되는 이날 오후 10시경 다시 A씨와 휴대전화로 통화한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정씨가 범행에 사용한 렌터카를 빌린 시각(오후 9시50분)과 A씨와 통화시각이 10분 차이밖에 나지 않는 점에 주목하고 수사 중이며 또 A씨자택 압수수색을 실시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씨의 범행동기 등을 파악을 위해 그의 금융계좌 입출금 내역을 조사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정씨의 범행 행태로 보아 공범이 존재할 가능성은 낮지만 범행도구로 추정되는 물건과 그의 집 화장실에서 발견된 체액 및 혈흔이 정씨가 아닌 남성의 것으로 밝혀져 연관성을 규명할 필요가 있다"고 A씨 소환 이유를 설명했다.
경찰은 사건 조사에서 다른 남성 2명의 혈흔과 체액이 잇따라 발견됨에 따라 여죄와 공범 여부를 밝히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저작권자 ©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