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는 24일 빵 속에서 지렁이가 발견됐다는 제보를 접수한 광주시 북구로부터 사건 내용을 통보받고 제조회사인 A식품을 상대로 조사를 벌였으나 제보 내용처럼 지렁이가 원형 그대로 빵안에 혼입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잠정 결론지었다.
박용규 시 식품위생팀장은 "팥을 삶아 앙금을 내고 빵을 오븐에 굽는 공정을 감안할 때 빵 속에 통통한 상태의 지렁이가 제조 과정에서 들어갔다고 보기 힘들다는 것이 시의 판단"이라고 했다.
시는 제보자가 신고 내용을 번복했지만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이 문제를 재조사하고 있어 성급하게 종결 처리하지 않고 제조공정을 재차 조사할 방침이다.
광주시 북구청에 문제의 빵을 신고한 S씨는 신고 8시간 만인 24일 오후 "착오였다"며 이를 번복했으나 잡음이 깨끗하게 사라지지 않고 있다.
한편 A식품측은 27일 광주 북부경찰서에 문제의 지렁이가 열에 의한 단백질 변성을 일으켰는지를 정밀 조사해 달라고 의뢰했다.
제조 공정상 지렁이가 들어갔다면 오븐에 굽는 과정에서 반드시 단백질 변성 현상이 나타난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회사측은 앞서 제보 내용을 통보받은 25일 오전 9시20분께부터 해당 생산라인의 가동을 중단하고 단팥빵 회수에 나섰다가 실물사진 확인을 통해 제조 과정에서 이물질이 들어갔을 개연성이 없는 것으로 보고 이날 오후 8시30분부터 생산라인을 재가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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