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경기는 박지성 최고의 경기 가운데 하나다"
영국ITV해설자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산소탱크' 박지성(27)에게 보낸 극찬이다.
2일 오전(한국시간)이탈리아 로마의 올림피코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유와 AS로마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맨유가 제출한 선발 출전 엔트리에 박지성의 이름 석자가 포함돼 있었다.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베테랑' 라이언 긱스 대신 박지성을 선발 출전시키는 베팅을 했다.
박지성은 결국 감독의 도박에 '대박'을 안겨 줬다.이날 90분 풀타임을 소화했다. 그리고 박지성은 팀이 1-0으로 아슬아슬하게 앞서가던 후반 21분 쐐기를 박은 웨인 루니의 골을 엮어 줬다.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웨스 브라운이 올린 크로스를 왼쪽 골 라인 근처까지 몰고 들어가 헤딩으로 방향을 정확하게 잡아 골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는 루니에게 연결했다.
골키퍼 도니는 이 공을 놓쳤다. 흐른 볼을 루니가 오른발로 가볍게 차 네트를 갈랐다. 루니는 박지성에게 달려가 뜨겁게 껴안았다.
맨유는 전반 39분 호나우두의 헤딩으로 첫골을 기록했다. 맨유는 오는 10일 안방인 올드 트래포드로 AS로마로 불러들여 2차전을 치른다.
퍼거슨 감독은 "박지성에게 축하 인사를 보내고 싶다.나는 박지성이 브라운의 크로스를 어떻게 루니에게 연결했는지 모르겠다"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맨체스터 지역지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와 영국 스포츠 전문 채널 '스카이 스포츠'는 박지성에게 팀내에서 두 번째인 평점 7점을 줬다.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한국 선수는 오른쪽 측면을 잘 장악했고, 엄청나게 부지런했다"고 평가했다.
루니...근데 나이에비해 노땅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