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한나라당 후보가 3일 정식 해명서를 내고 MBC여기자 성희롱에대해 입장을 설명했다.
정후보 해명서에서 "4일 오후 6시경 서울 동작구 사당3동 모 아파트 앞에서 후보연설회를 마치고 지지자들과 언덕길을 내려왔다. 30~40m 정도 내려오는 동안 지지자들과 주민들이 뒤섞여 제대로 걷기도 힘든 상황이었고 유세 청중은 7~8백 명 정도 되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아내와 함께 지지자들에 밀리면서 조심스럽게 조금씩 움직이는데 순간 처음 보는 여기자(MBC 김 기자)가 갑자기 오른쪽에서 나타나 큰 소리로 “오세훈 시장...반대...(못 들었음) 어떻게 생각하는가?”라고 물어 뉴타운 사업 얘기인 것으로 생각하고 “여기서 그런 얘기는 안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김기자의 대면순간을 기술했다.
정후보는 "왼팔로 김 기자의 어깨를 툭 치는 순간 본의 아니게 김 기자의 얼굴에 손이 닿았다.나도 다른 사람의 얼굴에 손이 닿았다는 것을 느끼고 깜짝 놀랐는데 김 기자가 “성희롱입니다”라고 외쳤다"고 주장했다.
정후보의 부인이 사과를 하려 한것은 "사람들에 밀려 정확한 사정을 파악하지 못했던 아내가 김 기자가 외치는 소리를 듣고 무언가 잘못되었다는 생각에 일단 사과를 하려 했다는 것이었단 얘기를 저녁 9시 경에 들었다"고 부연했다.
정후보는 마지막으로 "경위야 어찌 되었든 김 기자가 이로 인해서 마음에 상처를 입었다면 심심한 위로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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