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보통 사람들에게 프리미엄폰은 주머니 사정은 차치하고 사서 몸에 지니고 다니는 것 자체가 큰 부담이 될 수 있기에 업체들은 그런 점까지 고려해야 한다.
소비자가 전화기를 도난당했을 때 아예 보험 처리를 해주는 LG전자 인도 법인의 '아이디어'는 그래서 나왔다.
14일 LG전자 관계자는 "현지 보험회사인 유나이티드 인디아 인슈어런스와 계약을 맺고 이달부터 인도에서 뷰티폰 등 GSM(유럽형이동통신)폰을 구입한 고객이 휴대전화를 도둑맞았을 때 보험 처리를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해당 제품은 4월1일 이후 판매된 모든 GSM폰이며, 구입한 이후 1년간 도난 피해를 보상해 준다.
이 보험은 현지 이동통신사와 관련없이 LG전자가 무료 제공하는 서비스다.
LG전자 관계자는 "신흥 시장에서 소비자들이 프리미엄폰 구입을 주저하는 이유 중 하나가 분실에 대한 두려움"이라며 서비스 도입 이유를 설명했다.
인도에서는 뷰티폰이 2만1천900루피(한화 약 54만원)에 팔리고 있다. 2006년 말 발표된 인도 정부 보고서에 따르면 농촌 주민 2억명 이상이 하루 12루피 이하의 생활비로 살고 있다.
LG전자가 다른 시장에서 도난 보험을 마케팅에 연계한 전례는 없다. 이번 인도시장에서의 반응을 보고 다른 곳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이와 비슷한 예로 국내에서는 작년 5월 프라다폰을 88만원에 출시하면서 제품이 사용중 파손됐을 때 보험 처리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해 주목받은 바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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