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수영연맹은 19일 "울산 문수실내수영장 4레인 출발대에 박태환의 아시아기록 수립을 기념하기 위해 사인을 새겨넣기로 했다. 일단 박태환이 경기 직후 유성펜으로 사인을 해놓았지만 이를 동판으로 제작해 출발대에 붙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태환은 18일 오후 열린 제80회 동아수영대회 자유형 400m 남자 대학부 결승에서 3분43초59로 골인하며 자신이 작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할 당시 작성한 3분44초30의 아시아기록을 0.71초 앞당기는 쾌거를 달성했다.
수영연맹이 이처럼 결정한 이유는 박태환의 기록이 국내에서 한국 선수가 낸 최초의 아시아 신기록이기 때문.
그동안 조오련 등 왕년의 수영 스타들이 아시아 신기록을 수립한 적이 있었지만 모두 외국에서 열린 대회에서 작성한 것이었다.
정일청 수영연맹 전무는 "국내에서 아시아 기록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라이벌 없이 홀로 레이스를 펼쳤는데도 이같은 기록이 나온 것은 정말 대단하다"며 "이를 기념하기 위해 동판으로 사인을 제작해 붙이기로 했다"고 말했다.(연합뉴스)
저작권자 ©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