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SK전의 시구자로 나선 김씨는 '뇌병변' 장애탓에 다소 어색한 걸음걸이로 마운드에 올라 선뒤 멋진 폼으로 공을 던졌다. 홈플레이트 근처에서 바운드된 공은 두산 포수 홍성흔의 글러브로 빨려들어갔다.
관중들의 환호가 이어졌고, 김씨는 환하게 웃으며 손을 흔들어 관중들의 환호에 보답했다.
김씨는 뇌성마비·뇌졸중·뇌경색 등의 상위개념인 '뇌병변'이라는 장애를 가지고 태어났다. 어릴 때부터 잘 넘어지곤 해 친구들에게 놀림도 많이 받았다고 한다.
김씨의 사연은 지난해 7월 중순 KBS 2TV '다큐미니시리즈 인간극장-진정 사랑한다면 편'에서 다뤄지기도 했다. 당시 방송은 김씨와 그의 남자친구 임동일(32)씨의 사랑 이야기를 담았다.
김씨는 수영이 재활에 좋다는 임씨의 권유로 수영을 시작했고, 국가대표선수까지 올랐다. 체육을 전공한 임씨는 김씨의 수영코치 겸 트레이너로 헌신하며 김씨를 키웠다.
김씨는 170cm의 큰 키와 뚜렷한 이목구비의 미모. 안타까운 장애 이야기로 네티즌들 사이에서 큰 관심을 얻고 있다.
저작권자 ©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