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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누라 애인좀 죽여 줘"..경찰에게 살인청부 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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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누라 애인좀 죽여 줘"..경찰에게 살인청부 덜미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8.04.24 08: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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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제네바의 한 유명 레스토랑 주인이 아내의 정부를 청부살인하려다가 경찰의 `함정 수사'에 걸려 옥살이를 하게 됐다.

   이국적 요리로 제네바에서 레스토랑 3곳을 운영하고 있는 그는 아내의 정부인 전직 종업원을 없애기 위해 청부살인 업자를 가장한 경찰 수사관에게 지난 15일 붙잡혀 구속됐다고 제네바 일간지인 트리뷘 드 쥬네브가 23일 전했다.

   레스토랑 주인은 처음에 알바니아 출신 청부업자를 만났다. 알바니아 출신 청부업자는 폭력을 행사하는 데는 1만1천 스위스프랑(CHF.1천90만원), 살인을 하는 데는 10만 CHF를 요구하자 너무 비싸다고 생각해 다른 청부업자를 물색했다.

   그는 다른 브로커를 접촉해 "미스터리한 이탈리아인"이라는 청부살인 업자를 소개받고 2만 CHF에 아내의 정부를 없애달라고 부탁했으나, 이 사람은 청부살인 업자를 가장한 경찰 수사관이었다.
경찰 수사관은 레스토랑 주인의 의심을 사지 않기 위해 살인 대상이었던 아내의 정부의 협조를 받아 마치 암살을 한 것 처럼 가짜 비디오까지 찍어 보여준 뒤, 약속대로 2만 CHF를 받는 순간 레스토랑 주인을 체포했다.

   제네바 칸톤(州) 경찰측은 상세한 내용에 대해서는 함구했으나 내부 정보원의 첩보를 받고 개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칸톤 경찰측은 자신들은 예외적인 사건의 비밀수사와 관련한 연방 정부의 법규를 준수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피고의 변호인인 그레그와르 레이는 이 사건이 법정으로 가면 "폭로할 게 많을 것"이라고 말하고 "우리는 또한 그를 체포하기 위해 경찰이 사용한 방법에 관해서도 이야기할 것"이라고 말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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