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광주 북부소방서에 따르면 전남대 학생들은 얼마 전부터 캠퍼스 입구를 지날 때마다 까치들의 갑작스러운 공격에 당황하곤 했다.
까치들은 특히 사람들이 정문 주차요금소 옆에 있는 메타세콰이어 가로수를 지날 때 매서운 기세로 달려들곤 했다고 학생들은 전했다.
까치들이 이처럼 사람을 공격한 데는 이유가 있었다. 몇몇 학생들이 다가가 보니 새끼 까치 2마리가 가로수 뿌리로 인해 생긴 아스팔트 바닥 틈에 들어가 있었던 것.
3m 높이의 나무 위에 있던 둥지가 망가지면서 새끼 까치들이 떨어져 아스팔트 바닥 틈 속으로 빠지자 어미 까치들이 자식을 보호하기 위해 공격성을 보인 것이다.
학생들의 구조 요청을 받은 북부소방서 119 구조대원들은 까치 둥지를 바로 잡아주고 새끼 까치들을 제 자리로 옮겨 놨다.
한 구조대원은 "예전부터 까치는 길조(吉兆)로 여겨졌으며 `은혜를 갚은 까치' 이야기도 전해 내려오고 있다"며 "사람들이 까치를 도왔으니 까치가 다음달 2013 하계U대회 실사를 앞둔 광주시에 행운을 가져다 주지 않을까 기대한다"며 `꿈보다 좋은 해몽'을 내놨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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