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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1위 자존심 걸고 월풀과 특허 소송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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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1위 자존심 걸고 월풀과 특허 소송 시작
  • 헤럴드경제신문 제공 csnews@csnews.co.kr
  • 승인 2008.04.25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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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와 세계 가전 1위 업체 월풀이 4년 만에 다시 특허 전쟁을 펼친다.

LG전자는 25일 미국 델러웨어 주 지방법원에 월풀을 상대로 냉장고 관련 특허 기술 사용 중지 및 설계 변경 또는 손해배상액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LG전자가 가지고 있는 양문형 냉장고 및 3도어 냉장고 디스펜서 관련 기술과 밀폐형 내장 서랍 기술, 소비 전력 개선 도어가스켓 기술 등 모두 3건에 대해 월풀이 특허를 무단 사용했다는 내용이다.

이번 냉장고 특허 전쟁은 지난 1월 월풀이 미국 국제무역위원회에 LG전자의 3도어 및 양문형 냉장고가 자사 특허 5건을 침해했다며 시비를 걸면서 시작됐다. LG전자는 이에 대해 특허 무효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이날 LG전자의 소송은 월풀의 특허 시비를 방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적극적으로 맞대응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미국 3도어 냉장고시장에서 LG전자가 시장 점유율 1위에 오르는 등 시장 장악력이 높아지자 견제에 나선 것”이라며 “세계 최대 가전업체인 월풀과 대등한 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강력하게 대응하고 이를 계기로 미국 시장 강세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LG전자는 지난해 3분기 시장 점유율 23.8%, 4분기 21.5%로 미국 3도어 냉장고시장에서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반면 23%대를 유지하던 월풀의 3도어 냉장고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3분기 이후 19%까지 밀린 상황이다.

양사의 특허 전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04년 월풀이 세탁기에서 LG전자가 자사 특허를 침해했다고 소송을 제기했으며, 이에 LG전자는 월풀이 스팀 기술을 무단 도용했다고 맞소송을 건 바 있다. 결국 이 세탁기 소송 전쟁은 LG전자의 승리로 2년 만에 막을 내렸다. 이후 LG전자는 2003년 2.3%에 불과했던 북미 세탁기시장 점유율을 지난해 22.8%까지 끌어올렸다. 반면 20% 선을 유지했던 월풀 세탁기시장 점유율은 이 기간에 10%대로 주저앉았다.

최정호 기자(choijh@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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