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레 가게 돼 아쉽지만 대한의 건아로서 훈련 잘 받고 돌아오겠습니다"
가수 이루(본명 조성현ㆍ25)가 1일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에 입소했다.
이날 오후 1시20분께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 앞 공터에 검은색 밴을 타고 나타난 이루는 짧게 깎은 머리가 어색한 듯 야구모자를 푹 눌러쓰고 흰색 면티에 회색 트레이닝복 차림으로 편안한 모습이었다.
이날 이루는 입대소감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갑작스럽게 입대하게 돼 많은 분들께 너무 죄송스럽고 아쉽지만 대한의 건아로서 국방의 의무를 다 하기 위해 훈련 열심히 받고 잘 다녀오겠다"고 말했다.
이루는 이어 "군대에 간다는 게 도무지 실감이 나지 않았는데 머리를 깎으면서 비로소 실감이 났다"며 "입대한다는 생각에 어젯밤 잠을 한숨도 못 잤다"고 덧붙였다.
이날 군에 가는 아들을 배웅하기 위해 함께 한 이루의 아버지 태진아(55)씨도 "군에 가는 아들이 자랑스럽다. 우리 아들이 벌써 다 커서 국방의 의무를 하러 간다니 기분 좋다"며 입대하는 아들을 꼭 안아주었다.
태진아 씨는 또 "기상 시간에 빨리 일어나라. 집합 때는 남보다 좀 더 일찍 집합하고 근무는 철저하게 서라"는 등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데뷔 전 미국 시민권을 포기하고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한 이루는 4주간의 기초군사훈련을 받은 뒤 서울 종로구청에서 공익근무요원으로 복무한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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