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션에서 헤어 염모제를 구입한 소비자가 제품의 제조일자 표기에 문제가 있다며 본지에 제보했다.
지난달 대전에 사는 소비자 김모씨는 옥션에서 ‘아사미 허블헤나 염모제’ 두박스를 구매했다. 제품을 배달받아 사용하던중 포장지에 제조일자가 표기되지 않은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
소비자 고객센터에 문의하니 포장중 실수로 제조일자가 찍히지 않았다며 제품을 교환해줬다.
그러나 교환받은 제품을 받아보니 겉포장지에는 2008년3월1일자로 제조일자가 찍혀 있었으나 겉포장안의 개별 포장에 색인된 제조일자는 손으로 만지작거리니 잉크가 그대로 지워져 버렸다.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에 김씨가 제조사 ‘아사미 코리아’에 내용을 문의하자 “교환된 제품은 2007년 5월에 생산된 제품인데 박스를 만들 때 제조일자를 미처 찍지 못했다”며 생뚱맞은 답을 했다.
이어 상담원은 판매처인 옥션에 다시 문의할 것을 제안해 옥션 판매자에게 문의하니 “2007년 5월은 염모제 가루를 수입한 날짜다. 제품은 그때그때 소포장돼 판매되기 때문에 소포장된 날짜가 제조일자된다. 따라서 2007년 5월에 같이 수입한 제품이라도 제조일자는 2007년 5월이 될 수도 2007년 8월이 될 수도 있다”고 해명했다.
또 “염모제 제조일자가 뭐가 그리 중요하냐”며 김씨에게 되레 핀잔을 줬다.
김씨는 "염모제도 피부에 직접 닿는 물질이라서 안전성이 매우 중요한데 이렇게 업체측이 멋대로 제조일자를 조작해도 되느냐?"며 어이없어 했다.
염모제 유통기한과 관련해 국내 염모제 제조업체 관계자는 "염모제는 모발뿐 아니라 두피에도 적용됨으로 사용기간은 보통 제조일로부터 3년 이내여야 된다"며 “유효기간이 지난 제품은 안전성을 감안해 폐기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