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정비계획의 실체는 운하 계획'이라고 주장한 건설기술연구원의 김이태 연구원이 3일째 연락이 되지 않고 있다.
건설기술연구원 김광수 첨단환경연구실장은 26일 "김 연구원이 아직 출근도 하지 않았으며 연락도 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지난 23일 인터넷 포털 다음 토론방인 아고라에 자신을 대운하 연구용역에 참여하고 있는 연구원이라면서 "한반도 물길 잇기 및 4대강 정비계획의 실체는 운하 계획이다", "매일 반대논리에 대한 정답을 강요받고 있다"는 등의 주장을 해 파문을 일으켰다.
건기연은 지난달 국토해양부로부터 연구용역을 받았으며 수질전문가인 김 연구원도 이 연구용역에 참여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이 같은 주장이 파문을 일으키자 일절 외부와의 접촉을 끊고 있다.
건기연은 김 연구원이 아직까지 연락이 되지 않는데다 출근도 하지 않은 점 등으로 미뤄 그만두겠다는 뜻을 전달해 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연구원이 인터넷에 글을 올린 것만으로는 보안규정위반에는 해당되지 않아 처벌대상이 아닌 것으로 건기연은 보고 있다.
한편 김 연구원의 주장에 대해 일부 네티즌들이 구명 운동에 나서는 등 인터넷 상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포털사이트 다음에 따르면 이 사이트의 토론방 `아고라'에 지난 24일 김 연구원의 글이 올라온 이후 현재까지 모두 40만여건의 조회수와 1만5천여건의 댓글을 기록하고 있다.
논란이 확산되자 네티즌들은 댓글을 통해 내부고발자인 김 연구원을 보호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고 이는 `이슈청원' 코너에서 `대운하 양심선언 김이태박사님을 지킵시다'라는 서명운동으로 이어졌다.
김 연구원의 글에 이어 `김이태님의 연구팀장입니다'라는 제목으로 김 연구원의 주장에 대해 해명.반박하는 글이 게시되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