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 합동으로 구성된 국제유가 전문가협의회는 26일 석유공사에서 개최한 회의에서 하반기 국제유가는 배럴당 120달러로 연평균은 110달러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고 밝혔다.
전문가협의회는 4월17일 회의에서 연평균 전망치로 95달러를 제시했으나 2개월여 만에 무려 15달러를 상향조정했다.
이날 협의회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하반기 전망을 최저 95달러에서 최고 135달러로 다양하게 제시했다.
협의회는 하반기 석유시장은 중국 등 개발도상국들의 견조한 수요증가와 비 석유수출국기구(OPEC) 공급 둔화로 인한 타이트한 수급 상황 지속, 달러화 약세 및 투자자금 유입 지속에 따라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협의회는 경기침체 등에 따른 소비국의 석유수요 증가세와 달러화 약세가 둔화돼 투자자금이 유출될 경우 국제유가는 현 수준보다 낮아질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다만 협의회는 지정학적 불안요인이 악화되거나 허리케인 피해가 발생하는 등 돌발상황이 생긴다면 유가가 급등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한편 협의회가 4월 회의에서 연평균 전망치를 제시할 당시 실제 두바이유 가격은 106달러였으며 현재(23일 기준) 가격은 126.44달러다.
이날 회의에는 지식경제부와 석유공사, 에너지경제연구원, 한국은행, 한국경제연구원, 대외경제정책 연구원, 삼성경제연구소, 국제금융센터, 글렌코어 등 각 기관의 국제석유시장 전문가들이 참석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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