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는 "양측이 '노사는 서울지방노동위원회의 사후 조정을 받기로 합의했으며, 노조는 26일 오후 7시부로 파업을 철회한다'는 안에 합의했다"면서 "서울지노위 사후조정안은 27일께 구체적으로 정해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경 입장을 고수하던 양측은 '장기적인 파업은 막아야 한다'는 방송연예계의 여론에 따라 이날 오전부터 협상 테이블에 앉아 격론을 벌인 끝에 서로 한 발 씩 물러나 서울지노위의 사후 조정안을 따르기로 하고 협상을 마무리지었다.
이에 따라 제작 차질이 우려됐던 프로그램들도 정상적으로 방송될 수 있게 됐다.
드라마 '이산'의 경우 25일부터 예정된 촬영이 이틀째 이뤄지지 않아 파업이 지속될 경우 방송 차질이 우려됐었다.
MBC와 출연료 인상을 놓고 팽팽한 줄다리기를 벌여온 한예조는 MBC가 지난 21일 서울지노위의 조정안(탤런트 8%, 가수 17% 인상 및 복지지원금 6억원 지급)을 거부하자 23일 MBC를 상대로 파업을 결정했다.
앞서 한예조는 KBS와도 출연료 인상안을 놓고 협상을 벌였으며 서울지노위의 중재 끝에 탤런트 6%, 가수 15% 인상, 복지기금 6억 원 지급 등이 포함된 안에 합의했으며, MBC는 한예조에 KBS와 같은 수준의 인상안을 제시했다.
한예조는 탤런트, 성우, 희극인, 무술연기자, 가수 등 1만3천여 명의 대중문화예술인을 노조원으로 거느리고 있다.(연합뉴스)
저작권자 ©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