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그룹 회장과의 사이에 아이를 낳았다구요?'
가수 정수라(45)가 연예계 활동을 하는 동안 줄곧 자신을 따라다니며 괴롭혔던 대기업 회장과의 루머에 대해 직접 입을 열었다.
데뷔 25주년 기념 음반을 발매한 그는 27일 방송된 MBC '이재용 정선희의 기분 좋은 날-연예플러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국내 굴지의 H그룹 회장과의 염문설'과 관련된 악성 루머를 직접 열거하며 모두 사실무근임을 항변했다.
정수라는 "조그만 소문으로 시작해서 나중에는 (소문이)여러 개가 됐다"면서 "처음에는 (대기업 회장과) 아들을 낳았다고 하다가 나중에는 딸을 낳아 재산 다툼이 일었다는 소문, 그리고 나중에는 쌍둥이를 낳았다는 소문으로까지 변했다"고 말했다.
또 "회장의 장례식에 검은 선글라스로 변장하고 조문을 했다는 얘기, 후배가수 김완선과 동서지간으로 김완선은 양말공장을, 나는 백화점을 받았다는 소문도 있었다"고 말하면서 쓴웃음을 지었다.
"절친한 김혜림이 김완선과 내게 '둘이 동서지간이네'라고 농담까지 했을 정도"라고 당시의 에피소드를 전했다.
이어 정수라는 "처음에는 황당하고 화가 났지만 나만 진실하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라는 것을 깨달아 요즘에는 공연을 한 후 반 농담으로 관객들에게 진실을 알려주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무대에 올라 열창할 때도 노래는 안중에도 없이 수군대는 관객들을 보면서 안타까웠다는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정수라는 "2006년 결혼한 남편과 신혼의 단꿈에 젖어 있다"며 "임신을 위해 2년간 활동도 자제하고 노력을 많이 했다. 인공수정까지 생각했는데 아직은 건강하니 더 노력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