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공연 전문 티켓 예매처인 '인터파크 ENT'가 유명 배우 인지도를 보고 공연을 선택한 소비자에게 출연일정 변경 사항을 안내하지 않아 원성을 사고 있다.
소비자 김모씨는 여자 친구와 함께 지난 4월3일 방송인 최화정이 공연하는 ‘연극열전 2’의 세 번째 버전인 연극 ‘리타 길들이기’를 보기 위해 인터파크에서 두 좌석을 예매했다.
좋은 좌석에서 느긋이 공연을 볼 요량으로 당일 마지막 공연을 예매했지만, 막상 공연 날이 되자 주인공 ‘리타’역에는 최화정이 아닌 다른 배우가 나왔고 이를 미처 몰랐던 관객들은 ‘웅성 웅성’하는 소리와 함께 당황했다.
김씨는 다행히 공연 전날, 여자친구로부터 “최화정이 나오는 공연이 아니다”라는 얘기를 듣고 인터넷으로 미리 확인을 한 상황이어서 당황스러움은 적었지만 왠지 찜찜하고 불쾌한 기분이 들어 공연에 집중할 수없었다.
나중에 보니 출연일정표에도 처음 티켓을 예매할 때와 다른 일정표가 올라와 있었다.
김씨가 화가나 인터파크 상담실에 문의를 하자 “(소비자가) 배역을 착각하고 잘못 예약했다”는 성의없는 답변이 돌아왔다.
김씨는 분이 풀리지 않아 다시 기획사에 전화해 항의하니“최화정씨 개인 일정이 변경돼 스케줄이 바뀌었다. 죄송하다”는 솔직한 답변을 들었다.
그리고 2일이 지난후 인터파크측은 “캐스팅이 정해졌다가 변경된 경우엔 기획사에서 예매 고객들에게 안내를 한다. 그러나 이번은 캐스팅 변경이 아닌 미정된 캐스팅에 출연 배우가 확정된 것이기 때문에 안내를 안 한 것이다”라며 궁색한 변명을 둘러댔다.
이에 대해 인터파크측은 “한 배역이 ‘더블 캐스팅’일 경우 구체적인 출연일정표가 공개되거나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며 “출연 배우의 스케줄 변경, 건강상의 이유, 기획사의 사정에 따라 변수가 발생한다”고 해명했다.
이어 “출연 변동 사항은 1차적으로 기획사에서 안내한다. 언제든지 변동 사항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우리도) 공연일정표에 기획사 연락처를 기입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