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30일 중국 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직후 청와대에서 한승수 국무총리와 수석비서관들로부터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 고시 확정에 따른 국내상황 등을 보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이날 밤 10시 5분께 전용기편으로 서울공항에 도착, 류우익 대통령실장과 원세훈 행정안전부 장관, 류샤오빈(劉少賓) 주한 중국대사 대리 등의 환영인사를 받고 별다른 귀국행사 없이 승용차로 청와대로 향했다.
이 대통령은 관저에서 미리 기다리고 있던 한 총리 및 일부 수석비서관들과 악수를 한 뒤 3박4일의 방중기간 국내 상황에 대해 간단히 보고를 받았다고 한 참모는 전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최근 연일 계속되고 있는 대규모 촛불집회 등 여론동향과 함께 고유가 대책, 향후 일정 등에 대해 간략한 보고를 받았으나 별다른 언급을 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일부 참모들은 관저 안으로 들어가 이 대통령과 잠시 티타임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국정쇄신 방안이나 민심수습책에 대한 논의가 있었던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청와대 관계자는 "시간이 늦은 관계로 별도의 회의는 열리지 않았다"고 전한 뒤 "중국 방문기간에도 매일 보고를 받았기 때문에 회의나 구체적인 보고는 필요가 없었다"면서 "일부 수석은 관저로 들어갔고 일부는 사무실에 들러 비상근무 중이던 직원들을 격려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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