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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사용료' 지주회사들의 돈줄로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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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사용료' 지주회사들의 돈줄로 부상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8.06.02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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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회사들이 계열사들에게서 받는 브랜드 사용료가 상당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업계에 따르면 LG와 GS, 대상홀딩스, STX 등의 지주사들은 계열사들로부터 브랜드 사용료로 매출액의 0.1~0.2%를 징수하고 있다.

   LG는 작년 22개 계열사들로부터 광고선전비를 제외한 매출액의 0.2%씩 1천641억원을 브랜드 사용료로 징수했다.

   계열사별로는 LG전자가 797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LG화학 240억원, LG디스플레이 144억원, LG텔레콤 92억원 등이었다.

   2005년부터 자사 브랜드를 사용하는 계열사와 상표 사용계약을 맺고 비용을 받고 있는 LG의 브랜드 사용료 수입은 2005년 1천350억원에서 2006년 1천393억원 등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GS는 작년 10개 계열사로부터 브랜드 사용료로 0.05~0.1%씩 총 209억원을 받았다.

   GS칼텍스의 경우 미국 칼텍스에도 브랜드 사용료를 내고 있어 GS에 대한 브랜드 사용료는 매출액의 0.05%로 다른 9개 계열사의 0.1%에 비해 낮았으나 총 납부금액은 112억원으로 GS건설 57억원, GS리테일 27억원, GS홈쇼핑 5억원 등보다 많았다.

   2004년 7월 지주사가 된 GS는 작년부터 브랜드 사용료를 받기 시작했는데 2011년부터 사용료를 매출액의 0.2%로 높일 예정이다.

   대상홀딩스는 작년 대상(14억원), 대상정보기술(4억원), 대상팜스코(7천만원), 대상FNF(2억원) 등 4개 계열사로부터 매출액의 0.15%씩 총 21억원을 브랜드 사용료로 처음 받았다.

   STX는 작년 STX팬오션, STX조선, STX엔진, STX중공업, STX엔파코, STX에너지, STX건설 등 7개사로부터 매출액의 0.15%씩 총 147억원을 브랜드 사용료로 받았다.

   STX의 브랜드 사용료 수입은 2005년 32억원, 2006년 98억원에 달했다.

   한편 CJ, 대웅, 한진중공업홀딩스, SK, 녹십자홀딩스, 동화홀딩스, 원익, 우리금융, 신한지주, 한국금융지주, 농심홀딩스 등의 지주회사들은 브랜드사용료를 받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UBS는 "만약 LG전자가 GE를 인수하면 LG전자 주가가 하락하면서 LG의 순자산가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겠으나 장기적으로는 140억원의 추가 브랜드 로열티 수입이 발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증권사 관계자는 "지주사들은 주수입이 계열사들의 지분법평가이익과 배당수익이어서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대기업의 경우 수익증대 차원에서 계열사들로부터 브랜드사용료를 받고 있다"며 "이런 추세는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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