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식당인 강남부대찌개가 못에 걸려 옷을 찢긴 소비자에 대한 보상을 차일피일 미뤄 원성을 사고 있다. 인테리어 마무리 과정에서 제거되지 못하고 남아 있던 못이었다.
인천에 사는 김모씨는 지난달 15일 음식점에서 식사를 끝내고 일어서려는 데 기둥에 튀어 나온 못에 옷이 걸려 등판 3군데에 작은 구멍이 생겼고, 목뒤부터 허리까지 일자로 4~5줄의 올이 나갔다.
점장을 불러 튀어 나온 못과 옷 상태를 보이며 보상을 요구했지만 점장은 뜬금 없이 본사에 물어봐야 한다며 김씨를 돌려보냈다.
그러나 며칠이 지나도록 연락이 없었고, 김씨가 전화를 하자 그 때서야 점장은 “본사에서 책임을 진다”며 본사직원 휴대폰 번호를 알려줬다.
본사직원은 점장을 통해 통장으로 입금해 주겠다더니 약속한 날이 지나도록 전화 한 통 없었다.
기다리다 지친 김씨가 또 전화를 하니 점장은 여전히 “본사에서 돈을 줘야 입금해 줄 수 있다”며 본사로 책임을 미뤘다.
본사직원도 “결재가 아직 안 됐다. 사비를 들여 줄 수는 없지 않냐”며 짜증 섞인 말투로 말했다.
그리고 몇 번을 더 약속 날짜를 잡았지만 업체 측은 그동안 사과 한 마디 없이 번번이 약속을 어겼다.
김씨는 “아끼는 옷이었는 데 다신 입을 수 없을 정도로 많이 손상됐다. 그런 데도 왜 내가 내 전화비용 들여가며 마음 고생, 시간낭비를 해야 하냐”며 분통을 터트렸다.
이어 “가게 잘못으로 피해를 입혔다면 사과와 변상을 해 주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업체 관계자는 “테이블 끝에 있던 타카핀에 걸려 옷이 찢어졌다. 인테리어 과정에서 제거하지 못하고 남아 있던 못이었고, 발견 당일 바로 제거했다. 현재 소비자와 원만히 합의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