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익수 감독이 이끄는 여자축구 대표팀은 2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베트남 호찌민 아미스타디움에서 펼쳐진 대회 조별리그 B조 최종전에서 김유미의 선제골에 김수연의 추가골로 대만을 2-0으로 잡았다.
같은 시간 열린 또 다른 B조 최종전에서는 일본이 호주를 3-1로 꺾었다.
지난 29일 일본과 1차전에서 3-1 역전승을 거두고 31일 2차전에서 호주에 0-2로 진 한국은 호주, 일본과 함께 2승1패 승점 6으로 동률을 이뤘지만 세 팀이 물고 물리는 상황에서 골득실 및 다득점에 전체 골득실까지 따진 결과 3위에 그치고 말았다.
세 팀간 골득실에서 한국, 일본, 호주가 '0'으로 동률이었고, 다득점에서 일본이 '+4'를 기록하며 '+3'인 한국과 호주를 제치고 조 1위로 4강행 티켓을 가져갔다.
이어 전체 골득실을 따진 결과 대만을 2-0으로 잡은 한국은 '+2'에 그쳤고, 대만을 4-0으로 완파한 호주가 '+4'로 앞서 조 2위로 4강에 올랐다.
2003년 태국 방콕 대회에서 3위를 기록한 이후 5년 만에 4강 진출을 노린 한국은 아쉽게 문턱에서 주저앉았다.
한국은 한 수 아래 전력의 대만을 상대로 선제골을 뽑아냈지만 다득점은 쉽지 않았다.
첫 골이 터진 건 전반 22분. 한국은 이은미(강원도립대)가 오른쪽에서 올린 코너킥을 수비수 김유미(대교)가 골문 왼쪽에서 헤딩 슈팅을 날렸고 볼은 대만 골키퍼 키를 넘어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한국은 후반 들어 갑작스럽게 폭우가 쏟아지는 바람에 주춤했다. 오히려 후반 3분에는 상대 공격수에게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허용한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는 바람에 가슴을 쓸어내렸다.
대만을 다섯 골 차 이상으로 이겨야만 4강에 갈 수 있던 한국은 공격에 더욱 힘을 쏟았지만 대만의 밀집 수비는 뚫리지 않았고, 김수연(한양여대)이 경기 종료 직전 추가골을 뽑아냈지만 더 이상 득점을 쌓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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