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촛불시위에 참가했다가 전경의 군화발에 짓밟힌 서울대 음대 재학생 이나래씨가 뇌진탕 진단을 받았다.
서울대 국악과 판소리 전공 이나래 씨(22)는 서울 여의도성모병원에서 뇌진탕 증세로 전치 2주 진단을 받았다.
이나래 씨는 "인터넷에 올라 있는 동영상 속 폭행을 당하는 사람은 내가 맞다. 물대포에서 나온 물기 때문에 미끄러졌고 경찰이 나만 잡아 끌어다 놓고 마구 밟았다. 너무 아픈 나머지 차 밑으로 피해 들어가려 해도 경찰이 강제로 끄집어내 계속 밟았다"고 밝혔다.
이어 "동영상에 찍힌 부분은 폭행의 일부에 불과하다. 인터넷에 공개된 영상은 앞부분이고 도망가다 다시 잡힌 부분은 찍히지 않은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또 "도망가던 중 전경이 또 머리채를 잡아 나를 내동댕이 친 뒤 5번 가량 마구 밟았다. 만약 다른 시민이 구해 주지 않았다면 어떻게 됐을지 지금 생각해도 아찔하다"고 전했다.
그는 "병원 진단 결과가 나오는 대로 부모님과 상의해 법적 대응을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 씨를 짓밟은 당사자는 서울경찰청 특수기동대 75중대 소속으로 밝혀졌다.
한편, 한나라당 김충환 의원의 수행원이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를 외치는 시민을 폭행했다는 주장이 제기되어 물의를 빚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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