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캠페인
소비자 체감 생활물가 고삐 '통제 불능'
상태바
소비자 체감 생활물가 고삐 '통제 불능'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8.06.03 07: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부의 관리노력에도 불구하고 서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생활물가가 계속 치솟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통계청에 따르면 소비자물가지수 산출에 포함되는 489개 품목 중 서민들이 주로 이용하고 가중치가 높은 52개 품목을 별도로 산출한 이른바 'MB 물가지수'는 5월에 113.2를 기록해 지난해 5월(106.2)에 비해 6.6% 급등했다.

   이는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4.9%에 비해 1.7%포인트 높은 수치로 필수품목의 물가상승폭이 여타 일반 품목에 비해 더 컸다는 의미다. 또 한국은행의 물가목표 상한선인 3.5%에 비해서도 두 배 가까운 수치다.

   4월 중 MB지수의 작년동월대비 상승률은 5.8%로 상승곡선이 더욱 가팔라지는 분위기다. 정부는 MB지수에서 가장 큰 가중치를 차지하는 주거비가 전월세 가격 상승률을 제 때 반영하지 못한다는 점을 들어 지수 공개를 꺼리고 있다.

   MB지수 52개 품목에서 전월세 등 주거비를 제외한 51개 품목의 지수는 115.5로 1년 전의 107.3에 비해 7.7% 급등했다.

   품목별로 보면 국제 곡물가격 및 유가 급등과 연관된 품목들의 가격 상승 현상이 두드러졌다. 5월 밀가루 가격 지수는 179.6으로 1년전의 108.1에 비해 66.1%나 급등했다. 밀가루가 원재료가 되는 빵이나 스낵과자, 라면 등도 각각 16.4%, 16.0%, 14.4%나 올랐다.

   에너지 부문에선 등유가 46.4%로 가장 많이 올랐고 경유(40.7%), 취사용 LPG(28.1%), 휘발유(16.3%)도 상승폭이 컸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임경묵 박사는 "KDI가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4.1%로 전망할 때 원.달러 환율은 1,000원 미만, 국제유가는 100달러 수준을 상정했었다"면서 "최근 환율이나 유가 수준을 고려하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앞으로 더 높아질 수 밖에 없다"고 전망했다.(연합뉴스)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